"LS '부실털기'는 LS전선 재상장 포석"

입력 2014-02-14 08:58  

LS[006260]의 잇따른 '어닝 쇼크'가 LS전선 재상장 준비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05억원으로 시장전망치인 1천490억원을 49%나 밑돌았다.

LS의 핵심 자회사인 LS전선이 영업적자 21억원을 내며 실적 부진을 불러왔다.

이는 불량 원전부품 납품 사건을 일으킨 JS전선[005560]에서 200억원의 품질보증충당금이 발생한 데다 해외 자회사들의 영업 실적도 줄줄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부진이 '부실 털기'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LS전선이 중국, 인도, 베트남등 해외 자회사 부실을 정리했고, JS전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까지 모두 정리한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 2012년 하반기에 LS전선 본사, 2013년 상반기에는 미국 자회사인슈페리어에섹스(Superior Essex)의 부진을 털어내면서 2년 연속 실적이 좋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LS전선이 재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서며 부실을 정리하고있다"며 앞으로는 LS전선의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LS전선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LS 측은 LS전선이 올해 1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작년 영업이익 1천245억원보다 적은 것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한국전력[015760]의 국내 송배전 전력망 투자가 작년보다 8천억원 늘어나는 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목표치를 내놓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S전선의 실적 부진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S전선 해외 자회사들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우려되는 데다 올해도 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LS전선의 부진을 상쇄해주던 LS니꼬동제련도 금속가격 하락, 부산물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LS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Trading Buy)로 제시했다.

지난 14일 LS 주가는 보합권인 8만1천400원에서 장을 마쳤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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