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외국인 더 살까?

입력 2014-02-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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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수급 동향에 강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외국인이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끈 만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올해 들어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수급을 이끌동력이 없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큰 영향력을 주는 기업 실적을 보더라도 경기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하기에는 아직 일러 수급 주체가 없는 가운데 박스권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외국인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보이며 코스피를 1,950선까지 올려놓아 순매수 지속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마 연구원은 "최근 업종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산업재와 경기소비재를 순매도한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IT) 업종에 대해서는 여전히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시장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의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은 악재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신규주택매매, 1월 내구재주문,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 등이 발표되는데 모두 예상치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코스피의 강한 상승에 대한 반작용, 미국 증시의 하락은 국내 증시에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임 연구원은 "외국인의 동향이 관건인 가운데 코스피가 지난주에 많이 올랐고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은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며 "코스피가 강한상승을 하기보다는 강보합 정도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옐런 의장은 청문회에서 통화정책과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시장은 옐런 의장이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 시기와 금리 인상 기준에 관한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수정 등에 대해 언급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준에서 기준금리 인상론이 제기됐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청문회에 시장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1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논의가 있었다"며 "당장은 아니지만금리 인상에 대한 얘기가 거론된 것이 시장에는 부담"이라고 우려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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