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차량강판 가격인하에 수익·주가 직격탄>

입력 2014-02-27 08:38  

올해 상반기 주가 반등 쉽지 않아

현대제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내수 자동차용 강판제품 가격을 내리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의 요구로 차량용 강판 가격을 t당 8만∼9만원 수준으로 내린 여파로 현대제철의 이익이 시장 전망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7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해 자동차용 강판 출하량은 475만t으로 추산된다. 이 중 내수시장 판매량은 340만t으로 전체 출하량의 71.6%에 이른다.

이번 가격 인하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제철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3천550억원에서 1조1천440억원으로 내렸다.

한국투자증권도 현대제철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1조1천38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19.6%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올해 연간 별도 영업이익을 종전보다 16% 내린 1조810억원으로 추정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3∼4월 판매분에 대해선 t당 8만원,5∼7월 판매분은 t당 9만원의 가격을 각각 적용하기로 했다"며 "올해 현대제철의 현대·기아차 내수 판매 계획 340만t에 인하된 단가를 적용하면 현대제철은 연 2천450억원의 이익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제철의 주가 역시 단가 인하에 따른 이익훼손 여파로 당분간 반등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잇달아 내렸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단기매수'로 각각 하향 조정했고 하이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8만3천원으로 기존보다 14.5% 내렸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주가가 반등하려면 단가가 다시 올라야 한다"며 "단가 재조정은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한 만큼 올해 상반기 현대제철 주가는 반등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이번 가격 인하폭은 시장의 기대보다 크다"며 "올해 하반기 가격 회복 가능성과 합병 시너지 기대감으로 가격 인하 여파가 일부 상쇄될 수는 있겠으나 핵심 제품의 판매가격을 8%나 내린 것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그러나 현대제철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향상되고 업황이 구조적인개선 국면에 접어든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의 방 연구원은 "냉연사업부문 합병으로 업황이 개선되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력적으로 회복될 수 있고 철강업황이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개선 국면에 진입한 점을 고려해 현대제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현대제철의 주가는 최근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10% 넘게 추락해 26일 7만원에 마감했다.

indigo@yna.co.kr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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