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주가 6만원선 붕괴…'날개 없는 추락'>

입력 2014-03-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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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2분기 실적 개선 주가 반등 가능성"

연일 내리막길을 걸어온 LG전자 주가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6만원선까지 내줬다.

스마트폰 업황 자체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데다 LG전자가 삼성이나 애플 등 업계선두주자와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점이 주가를 억눌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분기에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아직 속단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뒤따른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7% 오른 5만9천900원에 거래됐다.

1년 8개월 만에 6만원선이 깨진 전날에 비해 소폭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주가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4월 9만1천800원으로 고점을찍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들어 LG전자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고, 아이엠투자증권도 9만4천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업계에서 가장 낮은 추정치인 6만5천원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이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주가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고가폰 시장에서 애플이나 삼성 등 세계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한편, 저가폰의 경우 북미나 남미, 유럽 등지에서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시장에서 LG전자의 실적 잠재력을 낮게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이 올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부담을더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5가 4월 초, 애플의 아이폰 6가3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라며 "삼성이 애플 견제를 위해 자사 신제품 가격을 낮출가능성도 있어 LG전자에 더 큰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봤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일각에선 2분기에는 신제품 출시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스마트폰 부문이 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내린 측면이 있어 앞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당장은 반등 모멘텀이 없으므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현용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바닥권을 다지고 있지만 1분기 실적이 가시화될때까지는 계속 횡보할 것"이라며 "신제품인 G3 출시 이후인 4월쯤에나 반등 모멘텀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가 주력하는 새 모델들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기능이나디자인을 보여줘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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