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김중수 마지막 금통위, 금리 동결할 듯"

입력 2014-03-12 15:24  

증권업계는 13일 열리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 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될 것으로 12일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전날 발표한 결과에서 응답자의 99.2%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동결 전망의 가장 큰 배경은 기준금리를 인하 또는 인상할 만한 근거가 어느 쪽으로도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것 모두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동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달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그는 "국내 경기가 양호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기준금리를인상하기에는 물가 및 성장 등 전반적인 경제 펀더멘털 여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판단했다.

동시에 기준금리 인하 근거도 마땅치 않다. 이 연구원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실제 국내총생산(GDP)보다 잠재 GDP가 큰 '디플레이션 갭' 상황에서는 경기 부진이 심화하지 않는 이상 기준금리는 인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외 경제지표의 노이즈(잡음)가 큰 상황이나국내 경제심리지수가 개선되는 중이고 국내 경제지표도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금리 인하의 명분이 크지 않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확신했다.

이미 시장의 관심은 금통위보다 오는 19일 열리는 이주열 차기 한은 총재 후보자의 청문회로 넘어간 상태다.

이주열 후보자의 국회 인사 청문회는 개인의 신상보다 정책 검증에 상당 부분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는 이주열 후보자가 매파(강경파)적 성향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주 이주열 후보자 내정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승했던 것도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계감 때문이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계부채 문제가 안정화 추세를 벗어나 다시급등하는 모습"이라며 가계부채 문제가 이어지고 이주열 차기 총재의 성향까지 고려할 때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금리는 금통위와 이주열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눈치 보기' 식 횡보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837∼2.911%, 10년물은 연 2.481∼3.609%의 제한적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은 "차기 한은 총재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아직 불확실하기때문에 시장에는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하다"며 인사 청문회 전까지는 금리가특정 방향으로 움직이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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