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줄어든 대외 부담에 오름세 이어갈까

입력 2014-03-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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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코스피는 최근 국내 증시를 억눌렀던 대외적 요인들이 누그러지면서 지난주의 오름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일겠지만 시장은 이들나라의 지표가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초 미국 전역을 덮친 한파와 폭설 등 악천후에도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차지하는 소비지출이 꾸준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자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 한국 증시를 포함해 신흥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중국의 경기둔화우려는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한층 완화된 분위기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합리적인 범위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경기 부양책을 시사했다.

유럽에서 들려오는 경기부양 기대감도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독일연방은행 총재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인 옌스 바이트만은 ECB가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은행들로부터 대출 또는 다른 자산을 사들이는 것을 고려할수 있다고 밝혔다. ECB가 양적완화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ECB 통화정책 회의는 4월 3일에 열린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관심거리다. 이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 관망세가 생길 수 있지만 시장은 발표될 지표가 전월보다 호전돼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4월 1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미국 경기 개선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중국 3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부진할 것으로예상되지만, 오히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중국발 악재가 누그러지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코스피 2,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에 대한 비관론의 실체인 중국 경기에대한 우려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이번주 중국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잦아들면 외국인의 수급도 개선되며 코스피가 2,000선을 상회할 것"으로 낙관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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