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옐런의 선물' 추가상승 촉매될까

입력 2014-04-01 08:49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시점 연기 시사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증시에 새로운 촉매로 작용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옐런 의장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후원으로 시카고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고용 시장의 부진은 실업과 싸우기 위해 연준의 전례 없는 긴급 지원 조치가 '상당기간'(for some time) 필요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밝힌 것이 이유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10월쯤 양적완화(QE)를 종료하더라도, 당분간 기준금리를올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앞서 옐런 의장은 지난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양적완화가끝난 뒤 6개월 정도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를 뒤집었다는 것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간밤 발언에 비춰볼 때 지난달 금융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시점 조기화 우려에 충격을 받았던 것은 너무 앞서나간 반응이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는 단순히 시장에 푸는 돈을 줄이는 것이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초긴축'에 해당한다"면서 "올해 가을 양적완화를 종료한 뒤 6개월이면 내년 4~5월인데 그건 너무 빨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도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란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이 유로존 3월 물가상승률이 0.5%를 기록해 2009년 11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경제 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임 팀장은 "ECB가 디플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큰 상황"이라면서 "올 들어 증시를 짓눌렀던 신흥국과 중국, 우크라이나 불안감이 상당히 완화됐고, 한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복귀가 시작된 만큼 증시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ECB와 중국의 경기부양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한국도 2분기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에반등세를 이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가 호재를 맞을 때마다 한국 증시는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던 '디커플링' 현상도 이번에는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증시가 너무 비싼 반면 한국 증시는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457.66에 거래를마쳤는데, 이는 사상 최고치에 불과 100포인트 부족한 수치다.

반면 코스피는 최근 2년간 제대로 상승한 적이 없고, 최근 많이 올랐다지만 여전히 작년 연말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임 팀장은 "내가 외국인이라면 미국 대신 한국 시장을 사겠다"면서 "현재는 외국인이 사는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도 "신성장,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이 조정을 받는 반면 경기민감주와업종대표주 중심인 다우지수는 올해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의 초점은경기민감주 쪽에 쏠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수록 이런 추세가 강해질 수 있다"면서 "경기민감주 중심 투자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일 대비 등락 없는 258.4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1,985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85.61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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