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000선 첫 돌파…안착엔 실패

입력 2014-04-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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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550선 뚫으며 10개월만에 최고치

'외국인의 힘'이 국내 증시를 이틀 연속 연중최고치로 끌어올렸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27포인트(0.26%) 오른 1,997.2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000.13으로 장을 출발해 장중 연중 최고치인 2,001.26을 찍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축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57포인트(1.56%) 상승한 557.6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4일(561.55)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이 올랐다.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은 단연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1조5천11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를단숨에 1,940선에서 2,000선 직전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미국 나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한국, 브라질 등 신흥국 증시로 이동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 장을 2,011.34로 마감하고 줄곧 박스권에 머물러온 코스피가 고점인 2,050선을 뚫고 올라가는 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간 코스피가 유동성이 좋고 경기가양호했을 때 2,050선까지 올랐다"며 "지금은 중국 경제지표가 불안정하고 양적완화축소로 유동성 또한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지수가 오르더라도 2,050선에 이르지는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33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차익 실현에 나선 기관과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천721억원, 2천58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우위였다. 차익거래에서 7억원, 비차익거래에서 1천200억원 순매수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했다.

운수창고 업종 상승률이 1.33%로 가장 컸고 전기전자(1.03%), 증권(1.01%), 전기가스(0.96%), 의약품(0.56%)도 올랐다.

반면 통신업(-3.74%), 보험(-0.64%), 기계(-0.46%)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와 전날보다 1.34% 오른 135만7천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3.21%), 기아차[000270](1.84%), 한국전력[015760](1.35%), 현대모비스[012330](0.78%)도 올랐다.

반면 SK텔레콤[017670](-4.61%), 포스코[005490](-1.16%), 신한지주[055550](-1.06%), 삼성생명[032830](-0.70%) 등은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04% 상승한 14,946.32, 토픽스지수는 0.59%오른 1,211.36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0.36%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2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7% 오른 채 거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날보다 1.9원 내린 1,056.6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코넥스시장에선 16개 종목에서 1억원어치가 거래됐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전날보다 g당 0.79% 내린 4만4천150원에 거래됐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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