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박스피 장세' 승자는 없었다"

입력 2014-04-0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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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외국인 손실…기관 겨우 '선방'

'박스피'라고 불릴 정도로 횡보를 보였던 올해1분기 증시에서 기관투자자만 겨우 선방했을 뿐 개인과 외국인은 손해를 본 것으로나타났다.

1분기 증시에서 '승자'는 없었던 셈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NAVER(6.9%)를 제외한 나머지 19개 종목에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1.3%를 크게 밑돌았다.

이 가운데 락앤락이 -30.9%로 가장 수익률이 낮았다.

현대제철[004020](-20.3%), 제일모직(-19.0%), 롯데케미칼(-19.0%), 현대중공업[009540](-17.9%), 롯데쇼핑(-17.1%) 순으로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

이는 개인이 주로 떨어지는 종목에 집중하며 저점 매수를 했지만 기대만큼 주가가 오르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개인이 관심을 보인 종목 대부분이 1월 초 중순에 연중 고점을 찍고 하락세를면치 못했다.

외국인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4%로 시장수익률을보다 높고 개인보다는 손해를 덜 봤지만 투자금을 잃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들 20개 종목 중 오리온(-13.7%), 하나금융지주(-11.4%), 한국가스공사[036460](-6.6%) 등 7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개인 투자자보다는 폭이 작았다.

반면 한샘[009240](39.2%), 한전KPS[051600](23.7%), 대한항공(23.6%), 농심(18.9%) 등 13개 종목에서 수익이 났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횡보 장세 속에서도 기관은 손해를 간신히 면한 수준이었다.

기관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0%를 기록했다.

현대산업[012630](29.3%), 대한항공(23.6%), GS건설(19.0%) 등 지난해 낙폭이컸던 종목에서 비교적 재미를 봤다.

기관은 엔씨소프트(-12.3%)를 제외하면 손해를 본 9개 종목에서 한자릿수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개인이 주로 매수한 화학, 철강, 중공업은 중국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라며 "1분기에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들 업종의 주가가하락해 개인의 수익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hsk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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