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7.3% 밑돌면 시장서 부양책 기대감 커질 것"
한국 증시를 비롯해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16일 발표되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쏠렸다.
경제성장률과 함께 투자·산업생산·소매판매 등 통계가 그동안 시장에 퍼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및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현실인지 가늠할 더 명확한 지표가될 전망이다.
로이터가 세계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7.3%다.
이 예상치가 들어맞는다면 세계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이래로 가장 낮은성장률이 된다.
그동안 중국의 2, 3월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최근 부진하게 나온 탓에 세계금융기관들의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바클레이즈는 중국 당국의 1분기 성장률 공식 발표를 1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지난 10일 전망치를 7.3%에서 7.2%로 낮췄다.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의 7.7%는 물론이고 중국 당국의 올해 목표치인 7.5%를밑돌 것이라는 데 시장에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성장률 자체보다 이후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향해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잇단 중국 주요 경제지표 부진에도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4.8% 상승한 것도 이달 초 발표된 소규모 경기부양책에 이어 더 큰 부양책 패키지가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에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연이어 부양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탓에 1분기 성장률이 오히려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해야 부양책을 끌어낼 수 있다는 역설적인 관측이 시장에 돌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0일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 2014년 연차총회에서 "단기간 경제 변동성을 이유로 단기 부양책에 의지하지 않고 중장기적 견고한 발전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李綱)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도 같은 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봄철 연차총회에 참석해 목표치인 7.5%에 다소 못 미치는 성장률도 수용할 만하다면서 "정부와 인민은행은 부양책에 대단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시장에 부담을 줄 정도의 성장률 하락을 외면하기 어렵다는점에서 부양책에 대한 관측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중국이 성장에 초점을 맞춘 옛날식 경기부양책으로 되돌아간다면 야심 차게 추진해온 구조 개혁의 발목을 잡게 되는 만큼 중국 정부가 딜레마에빠졌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 리 총리가 '필요 시 긴급 정책'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애매하다는 관측도 있다면서 그가 최근 수주 간 경기 하방위험을 꾸준히 언급했다는 점을 환기했다.
이 신문은 성장 둔화 때문에 리 총리가 개혁과 관련한 단호한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그가 추진해온 개혁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꼬집었다.
왕타오(汪濤) UBS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 개혁을향한 야심찬 계획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역시 중국의 1분기 GDP가 예상치에 들어맞는지,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커질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을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함께 이번 주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로 꼽으면서 중국 GDP 결과가 부양에 대한 기대를 계속 자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거시경제 지표 부진에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120일선을 돌파하고 있다"며 "이러한 증시 흐름이라면 이번 GDP 결과가 오히려 예상치를 밑돌아도 나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좋을 경우 경기 모멘텀에 대한 안도가, 나쁠 경우 경기 부양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성장률과 미국경제지표가 발표되는 16일을 전후로 코스피의 단기 등락 과정을 감안해야겠지만,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한국 증시를 비롯해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16일 발표되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쏠렸다.
경제성장률과 함께 투자·산업생산·소매판매 등 통계가 그동안 시장에 퍼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및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현실인지 가늠할 더 명확한 지표가될 전망이다.
로이터가 세계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7.3%다.
이 예상치가 들어맞는다면 세계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이래로 가장 낮은성장률이 된다.
그동안 중국의 2, 3월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최근 부진하게 나온 탓에 세계금융기관들의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바클레이즈는 중국 당국의 1분기 성장률 공식 발표를 1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지난 10일 전망치를 7.3%에서 7.2%로 낮췄다.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의 7.7%는 물론이고 중국 당국의 올해 목표치인 7.5%를밑돌 것이라는 데 시장에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성장률 자체보다 이후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향해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잇단 중국 주요 경제지표 부진에도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4.8% 상승한 것도 이달 초 발표된 소규모 경기부양책에 이어 더 큰 부양책 패키지가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에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연이어 부양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탓에 1분기 성장률이 오히려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해야 부양책을 끌어낼 수 있다는 역설적인 관측이 시장에 돌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0일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 2014년 연차총회에서 "단기간 경제 변동성을 이유로 단기 부양책에 의지하지 않고 중장기적 견고한 발전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李綱)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도 같은 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봄철 연차총회에 참석해 목표치인 7.5%에 다소 못 미치는 성장률도 수용할 만하다면서 "정부와 인민은행은 부양책에 대단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시장에 부담을 줄 정도의 성장률 하락을 외면하기 어렵다는점에서 부양책에 대한 관측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중국이 성장에 초점을 맞춘 옛날식 경기부양책으로 되돌아간다면 야심 차게 추진해온 구조 개혁의 발목을 잡게 되는 만큼 중국 정부가 딜레마에빠졌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 리 총리가 '필요 시 긴급 정책'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애매하다는 관측도 있다면서 그가 최근 수주 간 경기 하방위험을 꾸준히 언급했다는 점을 환기했다.
이 신문은 성장 둔화 때문에 리 총리가 개혁과 관련한 단호한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그가 추진해온 개혁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꼬집었다.
왕타오(汪濤) UBS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 개혁을향한 야심찬 계획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역시 중국의 1분기 GDP가 예상치에 들어맞는지,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커질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을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함께 이번 주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로 꼽으면서 중국 GDP 결과가 부양에 대한 기대를 계속 자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거시경제 지표 부진에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120일선을 돌파하고 있다"며 "이러한 증시 흐름이라면 이번 GDP 결과가 오히려 예상치를 밑돌아도 나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좋을 경우 경기 모멘텀에 대한 안도가, 나쁠 경우 경기 부양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성장률과 미국경제지표가 발표되는 16일을 전후로 코스피의 단기 등락 과정을 감안해야겠지만,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