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7.4% 성장…'합리적 구간' 달성단기부양책 가능성 줄어…2분기 경기반등 기대도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조금 양호하게나오면서 중국 경제를 둘러싼 경착륙 우려가 일단 완화됐다.
다만, 이로 인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일단 미뤄지게 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 또한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4%로 집계됐다.
전분기(7.7%)에 비해 0.3%포인트 낮지만 시장 전망치(7.3%)보다는 0.1%포인트웃도는 실적이다.
발표에 앞서 시장에서 7.3%를 웃돌기보다는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적지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 목표인 ƍ.5%를 다소 웃돌거나 밑도는 합리적 구간'에 부합하는 수치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0일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올해 성장률이 7.5%보다 "다소 높든지 낮든지 간에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혼란이 빚어지지 않으면 합리적 구간에 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성장률을 적정히 유지하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중국 정부의 현 경제정책 기조가 한층 힘을 받으면서 통화정책 완화 등 경기 부양책 논의가 당분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간 시장에서는 1분기 GDP 발표로 성장 하락세가 분명해지면서 본격적 부양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했다.
그러나 실제 GDP 결과는 이러한 '역설적 호재'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리 총리도 10일 부양책에 대해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며"경제의 일시적인 파동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강제적 부양책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정도면 경제가 중국 정부의 기대대로 가는 것같다"며 "시장이 기대하던 부양책은 당분간 없을 것이며 필요하면 기존 '미니 부양책'의 집행을 앞당기는 등 미시 조정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GDP로 "중국 경제가 그간의 우려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내 증시에 큰 호재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중국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중립보다는 좋은 쪽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부양책이 나올 수치는 아니지만 지난해보다는 성장률이 많이 낮아졌다"며 "투자·소비 등이 여전히 안 좋고 전체 시중통화량(M2)도 지난달 12.1% 증가해 정부 목표에 상당히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중국 정부가 여전히 경기 부양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경기가 더 나빠지면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 부양책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계절적 요인과 정부의 우호적 정책 기조 등을 고려하면 2분기에는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에는 중국 경제가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GDP 발표 직후 상승과 하락을 거친 뒤 오후 2시 현재는 0.26% 오른 2,107.0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같은 시간 1,994.03으로 0.09% 올랐으며 중국 경제와 연관성이 큰 호주의 S&P/ASX 200지수는 5,419.30으로 0.58% 상승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조금 양호하게나오면서 중국 경제를 둘러싼 경착륙 우려가 일단 완화됐다.
다만, 이로 인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일단 미뤄지게 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 또한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4%로 집계됐다.
전분기(7.7%)에 비해 0.3%포인트 낮지만 시장 전망치(7.3%)보다는 0.1%포인트웃도는 실적이다.
발표에 앞서 시장에서 7.3%를 웃돌기보다는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적지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 목표인 ƍ.5%를 다소 웃돌거나 밑도는 합리적 구간'에 부합하는 수치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0일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올해 성장률이 7.5%보다 "다소 높든지 낮든지 간에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혼란이 빚어지지 않으면 합리적 구간에 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성장률을 적정히 유지하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중국 정부의 현 경제정책 기조가 한층 힘을 받으면서 통화정책 완화 등 경기 부양책 논의가 당분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간 시장에서는 1분기 GDP 발표로 성장 하락세가 분명해지면서 본격적 부양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했다.
그러나 실제 GDP 결과는 이러한 '역설적 호재'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리 총리도 10일 부양책에 대해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며"경제의 일시적인 파동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강제적 부양책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정도면 경제가 중국 정부의 기대대로 가는 것같다"며 "시장이 기대하던 부양책은 당분간 없을 것이며 필요하면 기존 '미니 부양책'의 집행을 앞당기는 등 미시 조정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GDP로 "중국 경제가 그간의 우려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내 증시에 큰 호재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중국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중립보다는 좋은 쪽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부양책이 나올 수치는 아니지만 지난해보다는 성장률이 많이 낮아졌다"며 "투자·소비 등이 여전히 안 좋고 전체 시중통화량(M2)도 지난달 12.1% 증가해 정부 목표에 상당히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중국 정부가 여전히 경기 부양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경기가 더 나빠지면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 부양책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계절적 요인과 정부의 우호적 정책 기조 등을 고려하면 2분기에는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에는 중국 경제가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GDP 발표 직후 상승과 하락을 거친 뒤 오후 2시 현재는 0.26% 오른 2,107.0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같은 시간 1,994.03으로 0.09% 올랐으며 중국 경제와 연관성이 큰 호주의 S&P/ASX 200지수는 5,419.30으로 0.58% 상승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