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변화조짐…2,000 뚫리나

입력 2014-04-23 08:50  

코스피 2,000선 부근에서 매물공방으로 갇혔던시장 분위기가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주식형 펀드 환매 물량과 기초체력 부족, 기업실적 둔화 등악재가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다. 대외적으로도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미국 증시에서 바이오·기술주 등 고성장주의 버블 논란 등이 불거진 것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증시 주변 상황이 차츰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이달 들어 지수는 큰 변동이 없지만, 시장내부적으로는 은근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햇다.

중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정부 목표치와 시장 전망치의 중간인 7.4%로나오면서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고, 리커창 총리의 농촌 지역 은행에대한 지급준비율 인하 방침 발표 등 미니 부양책이 잇따르고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가능성도, 최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앞으로도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잦아든 상태다.

특히 경기지표와 실적 개선 가시화가 주목된다.

박 연구원은 "전월대비 개선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많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것도 많아서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반등했다"면서 "미국 바이오·기술주도 77% 가량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예상보다 수익도 4.3% 가량 높았던 것으로 나온다"고전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코스피가 2,000선에 머물 수밖에 없던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다"며 "몇 가지 더 확인은 해야 하나 국내에서도 3분의 2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1분기 한국경제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다시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며 "가장 큰 변화는 중국의 경기 우려가 일정부분반영됐고 중국 정부가 경기방어 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한국 수출의 중국 의존도를 감안하면 중국 경기가 안정될 경우 한국의 수출 회복 속도는 다른 국가들보다 빨라질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투자의 초점을 경기민감 대형주로 되돌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4월 들어 20포인트의 좁은 박스권에 갖히면서 종목별 대응에 치중해야 했지만 이제는 시장의 방향성이 조금씩 드러날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 "다시유가증권시장의 경기민감 대형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양호한 실적을 냈거나,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는 업종에 치중하는 전략도 괜찮다"면서 "휴대폰 부품이나 화학의 경우 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와 LG화학[051910]의 선방으로 부담을 덜어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41%와 0.9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42% 오른 3,200.50을 기록했다.

한국시각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23% 오른 262.9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2,008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2,004.22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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