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청해진 관련사, 복음침례회서 200억대 차입

입력 2014-04-23 14:30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과 관련된 회사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에서 최소 200억원 이상을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트라이곤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2011년 말 기준 281억원을 이자율 6.78%로 신용대출 방식으로 장기차입했다.

주택 건설·분양업을 하는 트라이곤코리아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대균씨(20.0%)가 최대주주고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아이원아이홀딩스(10.3%)가주요주주다.

신용대출 이자율은 당시 이 회사가 협동조합 4곳과 저축은행 1곳으로부터 대출하면서 약정한 이자율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2013년 말 현재 기독교복음침례회에 갚아야 할 대출금은 259억원 정도다.

트라이곤코리아의 대표 권오균씨는 유 전 회장의 인척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기독교복음침례회와 관련된 서울 용산구의 종교단체를 압수수색하면서 이 종파와 청해진해운 등 유씨 일가가 직·간접으로 소유한 회사들과 연관성을캐고 있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2013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트라이곤코리아의 순자산은 자본잠식 상태로 계속기업에 유의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전기(2012년 회계연도)에 이를 전액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재무재표상 트라이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0원이며 21억8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hskang@yna.co.kr,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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