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3천500억원 규모 GDR 발행(종합)

입력 2014-04-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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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009830]은 24일 3억4천만 달러(한화 약 3천534억3천만원)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GDR 원주는 보통주식이며, 1GDR당 원주 1주로 전환된다.

발행된 GDR은 발행 기준가격에서 7.18% 할인된 주당 15.7달러로 총 2천165만6천60주이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총 3억4천만 달러(한화 3천534억원) 규모로 증자하게 된다.

GDR 발행으로 마련된 자금으로 한화케미칼은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차입금을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항목별로는시설자금(239억원), 운영자금(1천580억원), 기타자금(1억715억원) 등에 투입된다.

특히 이번 GDR 발행으로 한화케미칼의 외국인 지분율이 11%대에서 23%대로 높아지면서 폭넓은 해외투자자를 기반으로 태양광 등 해외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7.18%의 할인율은 다른 기업의 GDR 발행 사례를 볼 때 성공적인 것으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과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14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 런던, 뉴욕, 보스턴 등지에서 2주간에 걸쳐 60군데 이상의 해외 투자사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했으며 그 중 63%가 이번 청약에 참가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발행 목표금액의 2배가 넘는 8억 달러의 청약이 몰렸다"며 "그동안 투자의 걸림돌이 되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향후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2010년 말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 부문에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태양광 부문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DR은 기업이 해외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이를 인수한 투자자는 발행 주식에 상응하는증서(GDR)를 받아 해외 증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원주의 소유권을 갖는 증서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해 거래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은 한국 시간으로 다음 달 9일 싱가포르 증권시장에 GDR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jooho@yna.co.kr,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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