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세모그룹, 차입금 의존도 61% '빨간불'

입력 2014-04-25 09:59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전체 절반 가까운 금액 대출장·단기 차입금 2천33억원…단기급전이 더 많아

청해진해운 등 세모그룹 관계사들이 부동산 매입과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위해 은행권과 신용협동조합 등에서 돈을 빌려써차입금 의존도가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금융공기업인 기업은행은 이처럼 재무구조가 취약해 대출금 회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들 회사에 대해 전체 차입금의 절반에 가까운 돈을 저금리로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청해진해운 등 세모그룹 11개계열사들의 차입금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2천33억원으로 전년의 1천813억원보다 12.1% 늘어났다.

이들 11개사의 차입금 의존도는 61.4%로 전년보다 4.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안전 수준으로 여겨지는 ཚ%'의 배를 넘어 사실상 재무상황에 빨간불이켜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은 회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 산업은행·기업은행 전체 차입금의 44% 대출 청해진해운 계열사들은 정부 소유 정책 금융기관들에서 상대적으로 싼 금리로주로 돈을 빌려썼다.

작년 말 기준 청해진해운 등 11개사가 금융권에서 빌린 차입금 2천30억원 중에서 은행권에서 빌린 돈은 1천640억원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계열사는 주로 정책 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에서 상당수 자금을 끌어다 썼다. 청해진해운 관계사들이 두 은행으로부터 받은 차입금은 885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44%로 절반 수준에 이른다.

산업은행이 청해진해운 관계사들에 빌려준 차입금은 509억원이며 기업은행도 376억원을 이들 회사에 대출했다.

청해진해운 계열들은 이들 금융기관으로부터 시중은행보다 낮은 이자율에 돈을빌릴 수 있었다.

국민은행은 청해진해운에 운영자금 명목으로 7억9천만원의 단기차입금을 연이자율 7.95%에 빌려줬으나 산업은행은 69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제공하면서 3.85∼5.25%의 연이자율을 적용했다.

우리은행(312억원), 경남은행(307억원), 하나은행(63억원), 신한은행(33억원)등 순으로 많았다. 국민은행(13억원), 외환은행(10억원), 대구은행(7억원), 전북은행(4억원) 등도 청해진해운 관련회사들에 돈을 빌려줬다.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도 259억원의 돈을 빌려쓴 것으로 나타났다.

청해진해운 관계사들은 또 다수의 신용협동조합을 통해 자금을 활발하게 조달했다.

이들 11개사는 작년 말 기준으로 모두 7개의 신협조합에서 차입금을 끌어왔다.

한평신협(15억원)과 세모신협(14억원), 인평신협(14억원), 제주신협(7억원), 인평신협(3억원), 남강신협(3억원), 대전신협(3억원) 등이다. 기복신협과 신용협동조합에서는 2012년 말 차입액을 모두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 천해지, 차입금 723억원으로 최고 11개 계열사 중에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의 차입금이 723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는 1년 젼보다 26% 늘어난 것으로 단기차입이 486억8천600만원으로 장기차입금 236억2천300만원의 2배에 달했다.

또 트라이곤코리아의 차입금은 3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청해진해운은 단기 95억원, 장기 112억원 등 모두 20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7% 증가했다.

문진미디어는 단기차입금만 174억원만 끌어다 썼고, 세모는 단기 110억원 장기58억원 등 모두 169억원의 차입금을 기록했다. 다판다는 작년에 단기차입금만 152억원으로 집계됐고 국제영상의 차입금은 단기 40억원, 장기 82억원 등 122억원이다.

이밖에 온지구(86억원), 노른자쇼핑(76억원), 아해(15억원), 아이원아이홀딩스(5억원) 등의 순으로 차입금이 많았다.

이들 관계사 대다수는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 재무구조가 매우 취약했다.

11개사 중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아해를 제외한 9곳의 차입금 의존도가 70%를 넘었다. 또 트라이곤코리아의 차입금 의존도는 97.1%에 달했고 국제영상은 82.9%, 청해진해운 77.9%, 천해지 74%, 노른자쇼핑 73.7%, 문진미디어 70.5%, 다판다 70.3%등이었다.

indigo@yna.co.kr,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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