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아시아 4개국 수출 2% 감소…수출 중심 성장모델 끝""중국 수출 미약하나마 회복세…증시 부담 안 될 것" 전망도
수출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유지해온 아시아 주요 국가의 수출이 세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되살아나지 않아 이 지역 경제에 대한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동안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경제성장의 동력이 됐던 중국의 수출이 특히 주춤하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수출은 총 4천913억 달러(약 51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다.
엔저를 바탕으로 수출이 눈에 띄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도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1분기 수출은 총 17조4천300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28일 아시아 주요 수출국가인 중국·일본·한국·대만의 올해 1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1997년 외환위기와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때에도 아시아 주요국 수출이급감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1년여 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던 당시와 달리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는 수출이 2010년 한 차례 급증한 이후 다시 침체에 빠졌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수출이 회복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핵심 시장인 미국의 수입수요가 예전만큼 빠르게 회복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미국 경제 회복세는 수입이 아니라 에너지 개발 등 설비투자에 의존하고있다.
그 결과 중국·일본·한국·대만으로부터 미국의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1%에 그쳐 2004년 13%와 비교해 크게 둔화했다.
아시아 수출국들의 임금 상승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제조 비용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이 더 싼 임금을 찾아국외에 공장을 짓고 있어 자국의 수출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수출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블룸버그가 최근 세계 주요 금융기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중간값)는 7.8%로, 3월 조사 결과(8.3%)보다 상당히 낮아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 중심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내수를 다지고 경제구조 개혁의 고삐를 죄는 등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고있다.
그러나 이를 진행하는 동안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마커스 로드라우어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 모델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시아 증시가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국외 자금을 끌어들였던 만큼 수출 부진은 아시아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 수출이 지표상 보이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분석도 일각에서나오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중국 수출의 경우 기저효과에 따른 지표상 왜곡을 고려하면실제로는 미약하나마 회복세라고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반까지 중국에서 허위수출을 통한 국외차입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수출로 위장한 국외 차입의 "핵심 지역인 홍콩 상대 수출을 제외하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6.8%로 한국 5.2%와 유사해 한국과 비슷한 회복 경로를 밟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의 반등 등을 보면 중국 경제는 미약하지만회복 조짐이 있다"며 "증시에 크게 부담이 될 정도로 우려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수출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유지해온 아시아 주요 국가의 수출이 세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되살아나지 않아 이 지역 경제에 대한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동안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경제성장의 동력이 됐던 중국의 수출이 특히 주춤하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수출은 총 4천913억 달러(약 51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다.
엔저를 바탕으로 수출이 눈에 띄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도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1분기 수출은 총 17조4천300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28일 아시아 주요 수출국가인 중국·일본·한국·대만의 올해 1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1997년 외환위기와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때에도 아시아 주요국 수출이급감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1년여 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던 당시와 달리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는 수출이 2010년 한 차례 급증한 이후 다시 침체에 빠졌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수출이 회복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핵심 시장인 미국의 수입수요가 예전만큼 빠르게 회복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미국 경제 회복세는 수입이 아니라 에너지 개발 등 설비투자에 의존하고있다.
그 결과 중국·일본·한국·대만으로부터 미국의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1%에 그쳐 2004년 13%와 비교해 크게 둔화했다.
아시아 수출국들의 임금 상승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제조 비용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이 더 싼 임금을 찾아국외에 공장을 짓고 있어 자국의 수출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수출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블룸버그가 최근 세계 주요 금융기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중간값)는 7.8%로, 3월 조사 결과(8.3%)보다 상당히 낮아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 중심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내수를 다지고 경제구조 개혁의 고삐를 죄는 등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고있다.
그러나 이를 진행하는 동안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마커스 로드라우어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 모델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시아 증시가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국외 자금을 끌어들였던 만큼 수출 부진은 아시아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 수출이 지표상 보이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분석도 일각에서나오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중국 수출의 경우 기저효과에 따른 지표상 왜곡을 고려하면실제로는 미약하나마 회복세라고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반까지 중국에서 허위수출을 통한 국외차입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수출로 위장한 국외 차입의 "핵심 지역인 홍콩 상대 수출을 제외하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6.8%로 한국 5.2%와 유사해 한국과 비슷한 회복 경로를 밟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의 반등 등을 보면 중국 경제는 미약하지만회복 조짐이 있다"며 "증시에 크게 부담이 될 정도로 우려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