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알스톰,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등"미국기업 조세회피 수단" 논란도
최근 거대 기업 인수·합병(M&A) 거래가 잇따르면서 세계 M&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추세에는 미국 기업들의 조세 회피 시도가 깔렸다는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국·유럽 등 선진국 경제의 회복등을 배경으로 거대 M&A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프랑스 대표 중공업 기업 알스톰의 에너지 부문을 120억 달러(약 12조4천억원) 이상에 인수하겠다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안을 알스톰 측이 수용했다.
전날에는 세계 최대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가 영국 2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를1천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획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1위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가 2위 타임워너케이블을 약 45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하루가 멀다고 대형 M&A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발표된 M&A 거래 중 규모 5억 달러 미만의중소형 M&A의 비중은 21%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위험성 회피 심리가 대세를 이루면서 거대 M&A 시장도 위축됐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M&A가 살아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M&A 발표 이후 인수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최근 추세도 각 기업 경영진의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고 M&A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이 법인세율이 미국보다 낮은 국외의 기업을 인수하고 본사를피인수 기업으로 이전하는 '세금 엑서더스'(tax exodus) 현상도 최근 M&A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시티그룹의 케빈 콕스 세계기업금융 부문 공동대표는 M&A로 본사를 이전해서 감세 혜택을 받는 방식이 요즘 인기가 있다고 WSJ에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법인세율은 평균 32.8%로 영국의 21.0%, 아일랜드의 12.5%보다 상당히 높다.
이에 따라 이러한 M&A를 통한 본사 이전을 놓고 조세 회피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화이자는 이언 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아스트라제네카를 합병하면 본사를 영국으로 이전해 법인세를 줄이겠다고 공언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런 기업들의 움직임 때문에 수십억 달러의 세입 손실이 발생해'상당한 정책적 우려'가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달 이처럼 M&A를 통해 미국 조세를 회피하는 행태를연말까지 법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국외 피인수 기업의 합병 회사 지분이 20% 이상이면 본사 이전이 가능한데이 기준을 50%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은 또한 법인세율을 25∼28%로 인하하는 데도 합의했다.
그러나 세부 사항에 대한 양측의 이견으로 관련 법안은 의회에 계류된 상태로오바마 대통령 임기 동안에는 처리가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한편, 이러한 미국 기업들의 행태로 혜택을 받아 온 아일랜드 등도 고민이 많다.
그간 조세 회피를 차단하려는 국제 사회의 압박에 맞서 아일랜드 정부는 자국이조세 회피처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런 세금 엑서더스가 아일랜드 정부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아일랜드 재무부는 자국에 실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지 않는 이 같은 M&A 거래에 대해 우려하고 합법적 기업 활동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이러한 거래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최근 거대 기업 인수·합병(M&A) 거래가 잇따르면서 세계 M&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추세에는 미국 기업들의 조세 회피 시도가 깔렸다는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국·유럽 등 선진국 경제의 회복등을 배경으로 거대 M&A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프랑스 대표 중공업 기업 알스톰의 에너지 부문을 120억 달러(약 12조4천억원) 이상에 인수하겠다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안을 알스톰 측이 수용했다.
전날에는 세계 최대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가 영국 2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를1천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획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1위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가 2위 타임워너케이블을 약 45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하루가 멀다고 대형 M&A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발표된 M&A 거래 중 규모 5억 달러 미만의중소형 M&A의 비중은 21%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위험성 회피 심리가 대세를 이루면서 거대 M&A 시장도 위축됐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M&A가 살아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M&A 발표 이후 인수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최근 추세도 각 기업 경영진의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고 M&A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이 법인세율이 미국보다 낮은 국외의 기업을 인수하고 본사를피인수 기업으로 이전하는 '세금 엑서더스'(tax exodus) 현상도 최근 M&A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시티그룹의 케빈 콕스 세계기업금융 부문 공동대표는 M&A로 본사를 이전해서 감세 혜택을 받는 방식이 요즘 인기가 있다고 WSJ에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법인세율은 평균 32.8%로 영국의 21.0%, 아일랜드의 12.5%보다 상당히 높다.
이에 따라 이러한 M&A를 통한 본사 이전을 놓고 조세 회피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화이자는 이언 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아스트라제네카를 합병하면 본사를 영국으로 이전해 법인세를 줄이겠다고 공언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런 기업들의 움직임 때문에 수십억 달러의 세입 손실이 발생해'상당한 정책적 우려'가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달 이처럼 M&A를 통해 미국 조세를 회피하는 행태를연말까지 법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국외 피인수 기업의 합병 회사 지분이 20% 이상이면 본사 이전이 가능한데이 기준을 50%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은 또한 법인세율을 25∼28%로 인하하는 데도 합의했다.
그러나 세부 사항에 대한 양측의 이견으로 관련 법안은 의회에 계류된 상태로오바마 대통령 임기 동안에는 처리가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한편, 이러한 미국 기업들의 행태로 혜택을 받아 온 아일랜드 등도 고민이 많다.
그간 조세 회피를 차단하려는 국제 사회의 압박에 맞서 아일랜드 정부는 자국이조세 회피처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런 세금 엑서더스가 아일랜드 정부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아일랜드 재무부는 자국에 실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지 않는 이 같은 M&A 거래에 대해 우려하고 합법적 기업 활동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이러한 거래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