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1,950선 지킬 수 있을까

입력 2014-05-07 08:50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이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1일 노동자의 날을 시작으로 주말과 휴일,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 날까지 거의6일간의 연휴 동안 미국 증시는 횡보세를 이어갔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시장은 기대한 만큼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연휴 이전인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16,580.84를 기록한 이래 완만한 하락세를 그렸으며, 특히 6일에는 0.78%나 빠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AIG(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과 미국 3월 무역적자가 403억8천만달러로 시장의 예상치를 다소 웃돈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렇게 미국 증시가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간 유혈충돌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 문제로 그친다면 별다른 파급력이 없는 사안이지만, 만약 러시아가 직접 개입할 경우 러시아와 서방국가간 정면 대결로 확장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7일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크라이나 내부 문제로 그친다면괜찮지만 러시아가 개입할 경우 서방국가도 개입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돼 확전이 불가피해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의회 연설이 예정돼 있는 것도 관망심리를 다소 강하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의 방향 자체는 우상향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임 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눌릴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상승한다고 봐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충격이 있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서방의 충돌은 공멸(共滅)로 이어질 뿐인 만큼 조만간 다자간 회담이열려 원만한 사태 해결을 시도할 것이란 게 임 팀장의 전망이다.

그는 "미국의 경기 상황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 만큼 IT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오늘은 우크라이나 우려와 미국의 무역수지악화 등으로 코스피 1,950선에 대한 지지도 테스트가 진행되겠지만, 미국 경제가 좋아질 것이란 인식이 높아진 만큼 중기적으로는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은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업종에는 IT 중에선 디스플레이, 건설, 운송 등이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16% 오른 256.1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62에 해당하며 지난주 코스피 종가는 1,959.44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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