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적자에도 내년 실적개선 기대 '솔솔'>

입력 2014-05-08 13:58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지속했지만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현대미포조선이 업계 전반에서 수주량이 늘고 선가가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며 이 회사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808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1천75억원)보다는 다소 개선된실적이다.

이 회사는 1분기를 포함해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적자는 2012년 수주한 저가 선박의 투입 비중이 늘어난 점,선종 다변화로 생산성이 악화됐다는 점 등에 기인한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가 하락기인 2012년 전후에 수주한 선박의 매출인식이 영업적자의 배경"이라며 "저수익성 선박 매출은 올해 3분기부터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경험하지 않았던 업종인 해양작업지원선(PSV)과 주스 운반선을 생산해온것도 실적 악화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대미포조선의 영업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더욱주목하는 분위기다.

1분기 실적 개선은 공사 손실 충당금이 줄어든 덕이 크다. 이 회사의 공사 손실 충당금은 전 분기 300억원에서 이번에 1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증권업계는 향후 선가와 수주량을 고려했을 때 현대미포조선이 내년 상반기께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화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주력선동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선가가지난해 하반기 유의미한 상승을 나타냈다"며 "당시 선가 수준으로 계약이 지속되면내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 회사의 베트남 자회사인 현대비나신조선 역시 최근 들어 PC선 인도를 시작한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화학제품 수출이 늘어난 점도 올해 수주 전망에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북미지역에서 LPG 수출 물량이 늘어나 LPG선의 발주 전망이 밝다"며 "현대미포조선 역시 올해 수주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큰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세계 상선 발주량 자체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어서 전년도 수주 실적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내년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추가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LPG선 수주는 증가하고 있으나 주력 수주 선종인 PC선의 발주는 상대적으로 약해져 있다"며 "낮아진 주가를 제외하면 주가 모멘텀은 약하다"고 진단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있으려면 최근의 선가 반등이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실적으로 확인돼야 한다"며 "실적 개선 강도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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