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훈풍은 부는데 모멘텀은 없다

입력 2014-05-13 08:42  

13일 국내 주식시장으로 미국발 '훈풍'이 불겠지만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코스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종목별로 성과가 차별화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실적과 수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12.13포인트(0.68%) 오른 16,695.47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896.65까지 오르며 지난달 2일의 기록을갈아치웠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도 지난밤 뉴욕증시 강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간밤 미국 증시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코스피도 오늘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상승폭을 결정할 변수는 외국인의 매매 방향이다.

임 팀장은 "오늘 코스피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만일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한다면 지수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적인 분위기가 코스피 상승에 우호적이지만 정작 국내 증시에 뚜렷한 상승동력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 긍정적 분위기이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상승폭은 제한될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당분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종목별 움직임을 보면 코스피의 반등세 속에서도 주가가 내려가는 종목의 수가 여전히 더 많다"면서 "당분간은 실적·수급 등의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좋은 종목군 중심으로 차별적인 매매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경기회복세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여전히 자동차와 전기·전자(IT) 업종이 유망하다는 분석도 있다.

임 팀장은 "현재 주요 국가 중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한 곳은 중국보다 미국과유럽인데, 이들 국가의 소비에 맞춰 투자를 결정한다면 결국은 자동차와 IT"라면서"최근 이들 업종은 환율 요인으로 주가가 떨어져 가격 메리트도 생긴 상황"이라고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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