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물지표 부진…'미니부양책' 효과 없어"

입력 2014-05-14 10:08  

부동산·생산·소비 등 각종 실물지표가 부진한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 정부의 '미니 부양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잇따랐다. .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중국의 4월 실물지표에 미니 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14일 지적했다.

정하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니 부양책이 중국 경기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금융시장이 기대해왔으나 4월 지표에선 철도 투자 확대 등의 정책 효과를 찾아볼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도 4월 중국 지표가경기 바닥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 부족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주택 거래액은 4천180억 위안으로 전달보다 17.9% 감소했다.

1∼4월 주택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어들어 부동산 시장의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또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작년 동기보다 각각 8.7%, 11.9% 늘어 증가세가전달보다 소폭 둔화했다.

정하늘 연구원은 "경기 둔화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중국은 미니부양책만으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인 7.5% 수준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경환 연구원은 중국에선 부동산 중심의 투자 경기가 부진해 수요가 살아나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앞으로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역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통화 완화 정책과 지방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여부가 주목할 대목이다.

정 연구원은 "2분기에는 중국의 정책 강도가 다소 강해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정부가 지급준비율 인하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가속화, 일부 지역 부동산 규제완화 등 정책을 통해 경기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도 "SOC 투자·단기금리 하향 안정 등 정부의 정책 효과가 누적되고수출·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는 3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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