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물 1조4천여억원 순매수…올해 최대

입력 2014-05-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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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14일 선물시장에서 1년여 만에 최대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200선물 시장에서 1조4천260억원을순매수했다.

이는 올해 최대 기록으로, 작년 5월 9일(1조4천31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연중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현물시장에서의 대형주 동반 매수와 환율 상승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이날 1.07%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등 최근 대형주들이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 중이다.

또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개입으로 급반등하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힘을 보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1,027.9원으로마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순매수한 것은 삼성전자등 대형주를 간접적으로 사들인 것과 마찬가지"라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삼성전자 주식 매수는 항상 궤를 같이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의 강한 선물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2,010.83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물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1천53억원, 3천377억원 순매도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더 진행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최근 단기간에 선물을 많이 사들여 다소 버거운 상황"이라며 "코스피도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을 돌파한 만큼 눈치를 보면서 움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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