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투신권 펀드 환매 물량에 약보합(종합)

입력 2014-05-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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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 매매와 아시아 종가 반영>>외국인 3천억 순매수…개인도 차익실현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외국인과 차익 실현에 나선 기관·개인의 힘겨루기 끝에 코스피가 간신히 2,010선을 지켰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3포인트(0.03%) 내린 2,010.2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007.88로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에 장중 한때 2,015선을 넘기며강세를 보였으나, 오전 막바지부터 시작된 투신의 매도 공세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숨고르기에 나서자 국내 증시에서도 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30일)에 2,011.34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01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찍었다.

외국인은 3거래일째 거침없는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71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지난 사흘간 거둬들인 물량은 9천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코스피가 모처럼 2,000선을 뛰어넘자 펀드 환매도 이어졌다.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672억원)이 7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서는 등 기관이 1천53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도 1천978억원의 매도 우위를보였다.

투신의 펀드 환매 강도는 지난달 코스피가 2,000선을 넘겼을 때보다는 한층 약해졌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은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주요 대형주에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종목으로 손을 뻗치고 있다"며 "지수가 2,000선을 넘긴 만큼 펀드 환매 움직임도 한동안 계속되겠지만 외국인이 주도하는 지수의큰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억원)와 비차익거래(3천122억원)에서 고른 순매수로전체적으로 3천12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 업종이 1.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건설업(1.08%), 종이목재(0.52%), 운송장비(0.4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은행(-1.41%)을 비롯해 전기가스업(-1.08%), 철강금속(-0.56%), 운수창고(-0.5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내린 종목이 다소 많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0.14% 내리며 3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POSCO[005490](-1.27%), 한국전력[015760](-1.07%), SK텔레콤[017670](-0.68%)도 많이 내렸다.

NAVER[035420]는 0.92% 오르며 4거래일째 상승했고, 현대차(0.63%), 현대중공업[009540](0.53%)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1.45포인트(0.26%) 오른 561.75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9개 종목에서 1억7천400만원의 거래가 형성됐고,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210원(0.49%) 오른 4만3천29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07.55포인트(0.75%) 하락한 14,298.21, 토픽스지수는 4.86포인트(0.41%) 내린 1,178.29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49포인트(0.06%) 상승한 8,880.65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2.94포인트(1.12%) 내린 2,024.97, 홍콩 항셍지수는 148.09포인트(0.66%) 오른 22,730.86을 기록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025.30원을 나타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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