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펀드 환매로 하락…2,000선 공방

입력 2014-05-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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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나흘째 순매수 지속

코스피가 4거래일째 '사자'를 지속한 외국인과펀드 환매에 나선 기관의 줄다리기에 2,00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63포인트(0.53%) 내린 1,999.57을 나타냈다.

지수는 6.72포인트(0.33%) 내린 2,003.48에 장을 출발해 2,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간밤 미국·유럽 증시가 예상을 밑도는 경제 성적표를 접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아울러 코스피 2,000 돌파에 따른펀드 환매 물량도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이 나흘 연속 거침없는 매수세를 이어가는 덕에 지수는 2,000선에서 더는 낙폭을 키우지 않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오전 10시 현재까지 각각 949억원, 1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전날부터 본격화된 기관의 펀드 환매 움직임도 계속됐다.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591억원)을 중심으로 기관이 1천11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신에 이어 연기금(-239억원), 보험(-90억원)의 매도 규모도 컸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848억원 매수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844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내렸다.

운송장비 업종이 1.28%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서비스업(-0.92%), 은행(-0.83%), 섬유의복(-0.83%), 운수창고(-0.78%)가 뒤를 이었다.

철강금속(0.71%), 화학(0.06%), 증권(0.05%) 등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내린 경우가 많았다.

원·달러 환율이 소폭 반등했음에도 자동차주가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다. 현대차[005380]가 1.88%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1.32%), 기아차[000270](-0.68%) 도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0.21% 내린 140만7천원에 거래됐고, NAVER[035420]도 1.18% 내리며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POSCO[005490]는 0.32% 올랐고, 이어 SK하이닉스[000660](0.24%), SK텔레콤[017670](0.23%)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2.12포인트(0.38%) 내린 559.63을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개 종목에서 1천300만원 어치의 거래가 이뤄졌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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