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엇갈린 항공주…"여객 점유율 확보가 변수"

입력 2014-05-16 11:31  

대한항공 '한진해운 유상증자 참여' 실적 변수로

1분기에 엇갈린 실적을 낸 대한항공(흑자)과 아시아나항공(적자)의 주가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항공업체 전문가들은 여객 점유율확보를 중요한 재료로 꼽았다.

양대 항공사의 1분기 실적이 화물보다 여객 부문에서 나빴던 만큼 저비용항공사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여객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각 업체의 실적과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2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천466억원의 영업손실을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에 2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손실액이 작년 동기보다 190억원 줄긴 했지만 흑자로 돌아서진 못했다.

양사 모두 화물 부문의 성적은 좋았지만 여객 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초고해상도(UHD) TV와 자동차 부품, 휴대전화 등의 수송 수요가 늘면서 수송량이 늘어나 화물 부문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여객 부문에선 국제선 매출액이 좋지 못했는데 경기침체, 일본 노선 부진,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심화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 심화는 앞으로 양사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급 능력이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나는데다 중국과 일본, 태국 등의 저비용항공사가 우리나라에 신규 취항하거나 취항편수를 늘려가 승객 모집을 위한 항공사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물에만 의존해서는 전체 실적의 개선에 한계가 있고 장기적인 이익 안정성도 떨어질 수 있다"며 "여객부문 실적 개선을 위한 고민이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1분기보다 여객 수요가 많고 징검다리 연휴(5월과 6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항공사들의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화 강세 효과가 2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항공사 입장에선긍정적인 재료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매출 대비 달러 비용이많은 항공사에는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긍정적"이라며 "원화 강세 기간에 내국인 출국자가 늘어나는 것도 호재"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경우 한진해운[117930]의 유상증자 참여가 실적 변동성을 가져올 변수로 제시됐다.

하반기에 유상증자 참여로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의 연결대상 자회사에 편입되면대한항공의 실적 추정치는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급격한 경기 회복이나 한진해운의 원가경쟁력 확보 등이 없다면 한진해운 편입은 주주 가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대한항공의 주가 반등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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