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증권 "세월호 참사로 경제성장률 0.1%p 낮아져"

입력 2014-05-22 09:24  

아이엠투자증권은 22일 세월호 참사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낮추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월호 참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소비에 국한될 것"이라며 "이연소비를 고려하면 올해 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조정하는 정도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팀장은 "세월호 참사로 4∼5월 내수소비 부진이 심화하는 등 단기적으로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행사, 여행 취소 등으로 서비스업에서 악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경제가 수출 증가와 더불어 회복 기미를 보이고있지만 경기회복이 강하지 않고 세월호 참사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개월 연속하락함으로써 향후 국내 경기회복 약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이연소비 등으로 악영향이 장기간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보다 국내 소비의 구조적인 문제로 소비 회복이 강하게 나타나기 어려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외경기 개선으로 올해 수출 주도의 경기 회복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1992년 서해 훼리호 침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등 과거 대형참사를 전후한 경제성장률을 봐도 대구지하철 참사를 제외하면 성장률의 뚜렷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지하철 참사의 경우에도 2003년 1분기부터 성장률이 크게 둔화했지만2002년 말을 기점으로 국내 신용카드 사태가 터진 점을 고려하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9·11 테러의 경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사건이라는 점에서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크게 미쳐 2001년 3분기에 미국 경제가 -1.2%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임 팀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애초 3.9%로 전망했지만 4월 국민계정 개편 효과로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올리고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0.1%포인트 내려 연 4.0%로 수정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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