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이사장 "국내 증시에 '실탄' 3천억 더 쏜다"

입력 2014-05-26 04:00  

대형 우량주 100여개 매수중…삼성그룹주 매수는 신중미국 등 해외 부동산과 대체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

코스피가 고점 행진을 이어가자국내 증시의 큰 손 중 하나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이 주식투자 '실탄'을 3천억원 정도 추가로 늘려 국내 증시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화진 사학연금 이사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33년께 기금적립액이 소진될 것"이라며 올해 국내 증시 투자액을 3천100억원 순증해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학연금은 국내 증시 추가 투자액 3천억원 중에서 2천억원의 자금은 운용사 위탁 등 간접투자로, 1천100억원의 자금은 직접투자로 각각 주식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사학연금은 이미 코스피의 강세를 예상하고 연초부터 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나섰다.

김 이사장은 "올해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연초 급락했을 때 1천억원을 과감하게 집행했다"며 "현재 대형 우량주 중심의 100여개 종목을사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학연금이 눈여겨보는 업종은 자동차와 소재·산업재 부문이다.

김 이사장은 "강세장에선 보통 외국인이 수급의 열쇠를 잡는다"며 "자동차 업종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고 외국인의 수급 여건이 좋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율 위험이 줄어들면 자동차 관련 주식 위주로 투자하면서, 중국 경기회복 모멘텀이 살아나면 철강과 화학주도 매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학연금의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은 전체 운용 자산 11조7천억원의45%로 절반에 육박한다.

사학연금은 다만 최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삼성그룹주 투자에대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이사장은 "주주 가치 제고 가능성과 추가 상승 잠재력이 있다면 삼성그룹주에 추가로 투자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데다 삼성전자[005930] 등일부 계열사는 성장성 둔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또 해외 부동산과 대체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해외주식과 부동산 투자자금을 각각 2천700억원, 1천억원씩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그는 "올초 미국 워싱턴DC 빌딩 인수 등 그동안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때 안정성을 주로 봤지만 앞으로는 리턴(수익률)이 높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것"이라고설명했다.

사학연금은 해외 부동산 외에 미국 셰일가스 미드 스트림(Mid-stream) 설비관련투자도 검토 중이다.

김 이사장은 "이처럼 국내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에 머물지 않고 해외투자로 시각을 넓힌 것은 위기 돌파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기금 적립액은오는 2022년 23조8천억원으로 정점에 도달하고선 적자로 전환해 2033년께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운용 수익률의 제고와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 중요하지만, 현 시점에선 적극적인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사립학교 교직원의 안정적 노후생활 보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연금재정 안정과 기금 증식을 위해 적극적으로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말 전남 나주로 이전 예정인 사학연금은 현재 사용 중인 서울 여의도건물을 자체 자금으로 증축해 임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indigo@yna.co.kr,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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