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익률 최고 vs 러시아 최저전문가들 "브릭스 차별화 진행중"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적표가 나라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들 국가는 한때 신흥시장의 엔진으로 함께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개별 국가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이슈에 따라 제 각각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운용 기간 2주 이상 해외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인도펀드의 수익률이 지난 26일 기준 20.12%로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총선 이후 새 정부가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도 증시가 연초 대비 16% 상승하자 펀드 수익률도 날개를 달았다.
인도펀드로 분류된 개별 상품들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이 40.2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달성한 'NH-CA인디아포르테 [주식]Class'도 10.67%의 수익률을 냈다.
그러나 인도와 같이 브릭스 지역으로 분류되는 러시아 투자 펀드 수익률은 정반대로 꼴찌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펀드는 연초 이후 -11.04%의 수익률을 기록해 올해 들어 손실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저조하다.
개별 펀드들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JP모간러시아자(주식)A'가 -12.38%로 가장 저조했고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11.83%),'신한BNPP봉쥬르러시아자(H)[주식](종류A 1)'(-10.91%) 등도 성과가 좋지 못했다.
이는 러시아 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폭락을 거듭한 데 따른 것이다. 연초 1,466.15를 나타낸 러시아 MICEX 지수는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던 지난 3월 14일 1,237.43까지 급락했다.
사태가 진정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러시아 증시와 러시아펀드 수익률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불안 요소들이 산재해 갈 길이 멀다.
브라질펀드와 중국펀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다음달 월드컵과 10월 대선을 앞두고 브라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67%로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산업 구조조정 등의 이슈가 걸림돌로 작용한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7.49%로 역시 손실을 보고 있다.
이들 나라에 분산 투자하는 브릭스 펀드 30개(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의 평균수익률도 같은 기간 -0.54%로 신통치 않았다.
전문가들은 브릭스 4개 국가의 금융시장 차별화는 심화할 것이라며 당분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릭스 국가들은 과거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성장의 과실을 따먹었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며 공통점이 상당 부분 사라진 상태"라고진단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도 "신흥국을 하나의 묶음으로 인식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개별 국가의 경쟁력과 위험(리스크)과 펀더멘털을 보고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적표가 나라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들 국가는 한때 신흥시장의 엔진으로 함께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개별 국가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이슈에 따라 제 각각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운용 기간 2주 이상 해외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인도펀드의 수익률이 지난 26일 기준 20.12%로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총선 이후 새 정부가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도 증시가 연초 대비 16% 상승하자 펀드 수익률도 날개를 달았다.
인도펀드로 분류된 개별 상품들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이 40.2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달성한 'NH-CA인디아포르테 [주식]Class'도 10.67%의 수익률을 냈다.
그러나 인도와 같이 브릭스 지역으로 분류되는 러시아 투자 펀드 수익률은 정반대로 꼴찌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펀드는 연초 이후 -11.04%의 수익률을 기록해 올해 들어 손실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저조하다.
개별 펀드들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JP모간러시아자(주식)A'가 -12.38%로 가장 저조했고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11.83%),'신한BNPP봉쥬르러시아자(H)[주식](종류A 1)'(-10.91%) 등도 성과가 좋지 못했다.
이는 러시아 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폭락을 거듭한 데 따른 것이다. 연초 1,466.15를 나타낸 러시아 MICEX 지수는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던 지난 3월 14일 1,237.43까지 급락했다.
사태가 진정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러시아 증시와 러시아펀드 수익률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불안 요소들이 산재해 갈 길이 멀다.
브라질펀드와 중국펀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다음달 월드컵과 10월 대선을 앞두고 브라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67%로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산업 구조조정 등의 이슈가 걸림돌로 작용한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7.49%로 역시 손실을 보고 있다.
이들 나라에 분산 투자하는 브릭스 펀드 30개(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의 평균수익률도 같은 기간 -0.54%로 신통치 않았다.
전문가들은 브릭스 4개 국가의 금융시장 차별화는 심화할 것이라며 당분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릭스 국가들은 과거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성장의 과실을 따먹었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며 공통점이 상당 부분 사라진 상태"라고진단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도 "신흥국을 하나의 묶음으로 인식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개별 국가의 경쟁력과 위험(리스크)과 펀더멘털을 보고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