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2018년께 선진국 반열 오를 가능성"

입력 2014-05-29 11:45  

한국 경제가 오는 2018년께 선진국 반열에 오를수 있다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망했다.

톰 번 무디스 부사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8%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과 같이 'Aa1',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통'으로 알려진 번 부사장은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보여왔고 올해에도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2018년께에는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도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기적으로 성장률 4%까지도 노려볼 만하나 이를 위해선 높은 가계부채와 공기업부채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외적으로는 한국 수출의 수요가늘어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번 부사장은 특히 공기업 부채 비율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기관별 부채 비율을공개한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국회가 공기업 부채비율 감축 계획을 세부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계획이 잘 이행된다면 한국 국가 신용등급에 희소식으로 작용할것"이라고 진단했다.

원화 강세가 한국 수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의 산업경쟁력을 들어 답을 제시했다.

번 부사장은 "일본의 경우 양적완화 추진으로 엔화 약세라는 유리한 조건을 얻었음에도 최근 1년간 수출 물량이 별로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수출을 엔화로 환산하면 환율 효과가 반영되겠지만 산업경쟁력 면에서는 한국의 수출산업이 훨씬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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