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대형주 장세' 올라타기

입력 2014-06-03 08:38  

국내 증시의 내외부 여건이 개선되면서 대형주위주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의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대외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물량이 흘러나와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환매도 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을감안하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0으로 전달의 54.9보다 상승하는 등 미국의 경기 회복 징후는 이어지고 있고 이에 힘입어 미국 증시의사상 최고치 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밤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46포인트(0.16%)오른 16,743.63에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40포인트(0.07%) 높은 1,924.97로 마감했다. 두 지수는 이날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은 이번 주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주말 발표된 5월 제조업 PMI가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예상치를넘어섰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요건을 갖춘 은행들에 대한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시사하는 등 미니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를높여주는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의 하방경직성이 크게훼손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3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달 13일 이래 1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더구나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계획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3일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호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금은 분명 대형주 장세다. 전날 시장에서 대형주는 0.54% 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23%, 1.49% 떨어졌다.

올해 들어 외국인들이 매도 공세에 나설 때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들이 맥을 추지 못한 대신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던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대형주 위주로 집중되고 있는데다 대형주의 실적반등(턴어라운드) 가능성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상승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대형주 중심의 매매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최근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생활용품, 철강/금속, 은행, 유틸리티, 무역, 호텔/레져, 자동차/부품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 해보인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말까지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불확실성이 남아있으나 국내 지수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한층 탄력적인 회복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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