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SK하이닉스 1조5천억 매수…사상 최고가 육박(종합)

입력 2014-06-05 10:03  

<<세부내용 추가와 직전 신고가 기록 반영.>>

국내 대표 반도체기업인 SK하이닉스[000660]가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사상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5일 오전 9시 53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2.58% 오른 4만5천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는 개장 직후 오름세를 보이면서 4만5천원을 넘어서더니 단숨에 4만5천800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옛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6월19일에 기록한 최고가(종가기준) 4만9천600원과 근접했다.

이 시간 현재 외국계 창구를 통해 외국인의 매수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주가 강세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매수세 덕분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업황과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온 SK하이닉스를 1조5천2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이날 투자자들이 몰린 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낸드플래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자 동유럽 벨라루스 민스크에 있는 업체인 소프텍 벨라루스의 펌웨어 사업부를 인수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펌웨어(firmware)란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마이크로프로그램을 말한다. 낸드플래시 컨트롤러에 내장돼 제품의 속도와 안정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SK하이닉스는 앞서 2012년 6월 이탈리아의 아이디어플래시와 미국 업체 LAMD를인수했고 작년 8월에는 대만 이노스터 eMMC 컨트롤러 사업부를 사들였다. 지난달에는 미국 바이올린메모리의 PCIe 카드사업부를 인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또 SK하이닉스가 업황 개선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양호하고 SK하이닉스의올해 영업이익이 4조9천500억원으로 작년보다 46% 증가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목표주가를 4만8천원에서 5만6천원으로 올렸다.

그는 "반도체 업황은 적어도 내년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예상 SK하이닉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로 2012년과 작년의 각각 -2%, 25%에서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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