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구성종목 부족' 은행업지수 손질 나서

입력 2014-06-12 04:08  

한국거래소가 산업별지수 가운데 은행업지수 개편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은행업지수 구성종목 수가 2개에 불과해 사실상 지수로서의 역할을 못하고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유가증권시장의 산업별지수 22개 가운데 은행과 금융업지수내 종목들을 재구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업지수에 속한 종목은 기업은행[024110]과 제주은행[006220] 2개뿐이다.

종목 수가 적다 보니 둘 중 한 종목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면, 은행업지수 자체의 변동성이 커지는 문제가 있다.

은행업지수의 구성종목이 2개로 줄어든 것은 지난 2001년 금융산업 구조조정이촉진되면서 과거 대형 은행들이 금융지주사로 속속 전환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해 하나금융지주[086790](2005년)와 KB금융지주(2008년) 등도 전체 사업에서 은행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현재는 모두 금융업지수에 편입돼 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별지수는 해당 업종의 전반적 성과를나타내는 대표성을 지니고 변동성도 크지 않아야 하는데, 은행업지수는 종목 수가워낙 적어 지수로서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역시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은행업지수 개편 방식을 논의 중이다.

현재 검토되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구성종목 수가 2개에 그쳐 지수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은행업지수 자체를 없애는 방법과 금융지주사 중 은행업 비중이 높은 상장사들을 은행업지수구성종목으로 재편하는 방법 등이다.

지금으로서는 전자보다 후자의 방식이 더 현실적이다.

앞서 거래소는 구성종목 수가 2∼3개에 그치거나 시가총액 비중이 적은 어업과광업, 산업특성이 없는 기타제조업 등의 산업지수를 폐지한 바 있다.

그러나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업은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은행업지수의 과거 흐름도 데이터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은행업지수 산출을 아예 중단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은행업지수 등 산업별지수는 시장 상황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시황지수에 해당돼 금융상품에는 활용되지 않는다.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 펀드 등 금융상품에 활용되는 상품성지수로는 KRXBanks(은행) 지수가 별도로 존재한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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