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디폴트 위기…이달 말 고비(종합2보)

입력 2014-06-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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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이자 지급 기한 사실 추가.

제목 및 리드 수정.>>미국 대법원 채무조정 신청 기각으로 상환 위태S&P,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세계 최저'로 강등

아르헨티나가 미국 연방대법원의 결정으로 인해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았다.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이자 지급에 차질이 예상돼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피할수 있을지 금융시장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국제 채권단에 진 채무에 대한 이자 9억700만 달러(약 9천923억원)의 지급 기한이 오는 30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미국 헤지펀드 두 곳을 상대로 낸 채무 조정 신청이 미 대법원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각하되면서 이자 지급에 걸림돌이 생겼다.

이번 결정으로 아르헨티나는 이들 헤지펀드에 진 채무 약 150억 달러를 상환해야만 기존의 채무도 계속 이행할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 정부 관리들은 헤지펀드들의 요구를 그대로 따르기에는 외화보유액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악셀 키칠료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이자를 기한 내 지급하는 등 기존 채무를 계속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제 채권단에 미국법 적용 대상인 현 국채를 자국법 적용 대상의 새로운 국채로 바꿔주겠다고 제안할 계획이다.

이 경우 새로운 국채는 미 대법원 결정의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계속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30일까지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디폴트 처리된다.

그러나 채권단이 아르헨티나 제안에 응할지는 전혀 미지수여서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1천억 달러(약 102조원) 규모의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채권자들과 채무 조정을 협의한 끝에 지난달 미국·독일 등 19개국 채권단과 채무 조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들 헤지펀드는 채무 조정을 거부하고 미 법원에 소송을 내 아르헨티나와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디폴트 가능성을 들어아르헨티나 국가 신용등급을 'CCC-'로 기존보다 두 계단 낮췄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강등으로 아르헨티나는 S&P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세계 모든 국가 중 최저등급으로 떨어졌다.

CCC-는 투자등급 중 최저인 BBB-보다 9계단 아래다.

S&P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현 채무를 이행하는 동시에 이번 소송을 낸 채권자들에 빚을 갚기에는 상환 능력이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6개월 안에 아르헨티나의 여건이 예상 밖으로 상당히 호전되지 않는 한현재 상환 중인 채무가 디폴트 되거나 부실채권이 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S&P는 전망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국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프리미엄)는 17일(현지시간) 27.2711%까지 치솟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기록했다.

미 대법원 결정 이전인 지난 13일과 비교하면 2거래일 만에 9.10421%(910.421bp)폭등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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