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증권-캐시아, 이익금 반환 첫 협상

입력 2014-06-20 18:00  

반환 확답은 없어, 2차 협상하기로

주문 실수로 파산 위기에 처한 한맥투자증권이20일 미국계 헤지펀드인 캐시아 측과 처음으로 만나 이익금 반환 문제를 논의했다.

한맥투자증권 관계자들은 이날 캐시아의 국내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변호사들과 만나 이익금 반환 문제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캐시아 측은 이익금을 돌려주겠다는 확답은 하지 않았다.

강교진 한맥투자증권 부사장은 "캐시아 측은 얼마를 돌려줘야 하는지와 이익금을 돌려준 8곳이 100%의 금액을 다 반환했는지를 물었다"며 "다시 날짜를 잡아 2차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선물·옵션 만기일이었던 지난해 12월 12일 직원의 주문실수로462억원의 손실을 떠안아 파산 위기에 처해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이익금 반환 등에 따라 59억원을 갚았지만 403억원은 여전히갚지 못하고 있다.

갚지 못한 403억원 가운데 캐시아가 가져간 이익금은 360억원에 달한다.

캐시아가 이익금 일부를 돌려주기로 결정한다면 한맥투자증권의 부채도 줄어 파산을 모면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한맥투자증권에 대한 검사 결과, 부채가 자산을 311억원 초과한다며 한맥투자증권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금융위는 한맥투자증권을 상대로 청문 절차를 거친 후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인가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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