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동부그룹 계열사에 일제히 '투기등급' 부여(종합)

입력 2014-06-26 18:21  

<<신용등급 강등 배경 설명 추가>>

한국기업평가[034950]는 동부그룹 계열사들에일제히 투기등급을 부여했다.

한기평은 26일 동부제철·동부건설·동부CNI·동부메탈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또 이들 회사 모두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됐다.

'BBB-'까지는 투자등급이지만 'BB+'부터는 투기등급으로 분류된다.

국내 신용평가 3사 가운데 동부그룹 계열사에 투기등급을 부여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동부제철의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에 대한 신용등급은 'A3-'에서 'B+'로내려갔다.

이번 강등은 동부그룹의 자구계획 실행안이 당초 계획과 달리 난항한 데 따른것이다.

한기평은 동부그룹이 지난해 11월 재무 부담 완화와 단기화한 차입구조 개선을목적으로 약 3조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한 이후 8개월간계열사들의 신용도를 점검했다.

그 결과 한기평은 "동부발전당진과 동부인천스틸의 동반 매각을 포함한 동부그룹의 주요 자구계획 실행은 더욱 지연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유동성 위험을 포함한그룹 전반의 재무 위험이 한층 확대된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이어 "24일 그룹과 주채권은행 간에 일부 계열사에 대한 자율협약 등의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계열사별로 자율협약 이외에 다른 방식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그룹과 주채권은행간 구조조정 추진안에 대한 논의 경과를 중점적으로 점검해 신용등급에 추가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기평은 동부팜한농에 대해서는 주주와 재무적투자자(FI)와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계약으로 영업 양수도, 신용공여행위 등에 대해 FI의 사전 동의가필요하므로 직접적인 재무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BBB+'를 유지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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