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오늘 채무상환 마감일…유예기간 한달

입력 2014-06-30 09:54  

전문가들 "부도 방치 않고 채권자와 협상 나설 듯"

아르헨티나 정부가 최종 디폴트(채무불이행)가발생할 때까지 사태를 방치할 수는 없을 것으로 국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3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이하 현지시간) 채무상환마감일을 맞는 아르헨티나는 채권자들과의 막판 협상이 없다면 기술적으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결국 아르헨티나 정부가 협상에 나서면서, 채무상환 마감일 이후 주어지는 30일간의 유예기간 내 아르헨티나가 최종 채무불이행처리되는 사태는 면할 것으로 봤다.

골디언 케이먼 HSBC 라틴아메리카 채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아르헨티나 당국은 (채권자들과) 협상할 의지가 있는가에 대한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 입장에서는 디폴트에 따른 손실이 채권자와 합의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보다 훨씬 크다"며 아르헨티나 정부가 결국 채권자와 합의할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27일 미국 연방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의 토머스 그리사 판사는 아르헨티나가 채무조정에 참가하지 않은 헤지펀드들을 배제한 채 채무조정에 참여한 채권자들에게만 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런 미국 법원 판결에 대해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변덕스럽고, 터무니없고, 편파적"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 같은 태도가 자국 내 여론을 의식한정치적 수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로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제 채권시장에서 계속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이번 사태를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게 주된 의견이다.

이미 아르헨티나 경제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외화보유액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디폴트에 빠지면 경제적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이날 아르헨티나가 기술적인 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해서당장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브리엘 토레스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아르헨티나에 대한 추가적인 등급 하향 조정은 채권자들이 결과적으로 얼마만큼의 손해를 입느냐에 달렸다"며 당장 채무상환 마감일을 맞았다고 해서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자동 강등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아르헨티나 신용등급을 'CCC-'로 기존보다 두 계단 낮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유예기간 내 아르헨티나의 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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