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G2 경기 호전에 위안을

입력 2014-07-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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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특히 제조업의 상황을보여주는 지표가 나란히 호조를 보였다.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위축된 증시에 그나마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도 그 영향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째 오르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5개월래 최고치였던 전달과 큰변동 없는 수준으로 발표돼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미국의 6월 제조업 PMI는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미국의 지난달 자동차판매량은 예상치를 넘었고 유로존의 5월 실업률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2일 국내 증시에서도 전날 하락에 대한 반등에다 미국·유럽 주가 상승의 영향까지 더해진다면 코스피의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지표에 이어 간밤에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도 호조를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도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에 반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적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의 경기 개선은 수출 위주의 구조를 가진 한국의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세계 경기 호전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코스피가상승 탄력을 받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하지만,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둔 현 상황에선 이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삼성전자[005930]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시작으로 월말까지 이어질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상당히 낮아졌지만 추가 하향 조정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고 수출주의 원화 강세 타격까지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수출이 3.8% 증가했지만 원화가 8.8% 절상되면서 수출 증가 효과를 상쇄했다"면서 "수출기업이 시가총액이나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한국 증시에서 원화 가치 상승이 기업 이익에 미치는 부정적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등 G2의 경기개선이 국내 기업 이익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실망감을 안겨줄 가능성이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며 조정이 이어지면 전체 시장 움직임과 차별화된 재료나 테마를 가진 업종·종목을 노리는 '틈새 전략'도 추천할 만하다.

예를 들어 전체적인 실적 부진 추세 속에서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부상하는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두는 것 등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별적인 매매를 통한 긍정적인 시장접근 자세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지만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에는 꾸준히 대비하는것이 좋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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