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카르페 디엠

입력 2014-07-04 08:39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라는 의미를 담은 라틴어다.

4일 증시의 투자자들은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되는 다음 주에 대한 걱정을 잊고'오늘'의 장세에 집중하는 게 좋을 듯하다.

밤새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7,000선을 돌파하는 축포를쏘아 올리는 등 호재가 많아 코스피도 반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날 실패했던 연중 최고치 돌파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2.02포인트(0.54%) 오른 17,068.26으로 마감, 사상 처음으로 17,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경신하는 등 3대지수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주가의 상승은 고용지표가 '깜짝' 수준의 호조세를 보인 덕이다. 지난달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8만8천명이 늘어 사전 예상치(21만5천명)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따라 6월 실업률은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지난 2008년 9월 이후가장 낮은 6.1%로 떨어졌다.

호재는 미국에만 있는 게 아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의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천명했다.

또 최근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지표는 중국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켜줄 만한 수준이어서 우리 증시에 영향을 줄 대외적인 여건은 양호한 수준으로평가된다.

내부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행진 속에서 외국인들이 계속 '사자'에 나서면서 기관과 개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과위안화 적격기관투자가(RQFII) 지정뿐 아니라 중국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등 기업에긍정적인 영향을 줄 호재도 늘어나고 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때마다 발목을 잡던 기관의 매물이 또 쏟아지겠지만 이는 어차피 소화하고 가야 할 '숙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듯하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국내 기관 쪽에서 차익실현성매물이 나오겠지만 ECB가 저금리 기조를 확인한 가운데 외국인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선호가 나타나며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므로 하반기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부터 시작될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동안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계속 떨어져 왔고 실적 부진이 어제오늘의 얘기도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다만 내주 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005930]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면 시장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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