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줄고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는 늘어

입력 2014-07-06 04:04  

최근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증권회사와 선물회사는 줄고 있는 반면 자산운용회사와 투자자문회사는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증권회사 수는국내 50개사, 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 11개 등 모두 61개사로 집계됐다.

증권사는 지난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작년 말까지62개사에 달했으나 지난 3월 애플투자증권이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자진 폐업해 61개로 줄었다.

또한 두산그룹이 계열사인 비엔지증권을 청산하기로 했고 올해 말 우리투자증권[005940]과 NH농협증권[016420]이 합병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2개사가 추가로 줄면서60개 선이 무너질 전망이다.

옵션 주문실수로 거액의 손실을 내고 영업정지 중인 한맥투자증권도 연말까지이익금을 반환받는 등 자본을 확충하지 못하면 인가 취소와 파산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리딩투자증권이나 이트레이드증권[078020] 등은 오래전 시장에 매물로나왔지만 새 주인 찾기가 여의치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 증권사 숫자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선물회사도 지난 2010년 초 11개였다가 점차 감소해 지난 3월 말 현재 7개가 남아있다. 한맥선물과 부은선물이 증권사로 전환했고 KB선물과 동양선물은 각각 계열증권사와 합병했다.

하지만 증시 침체 속에서도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자산운용사는 2010년 말 80개였던 것이 이듬해 82개로 늘었고 2012년 말엔 84개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어 지난달 말 현재 86개사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는 자기자본 요건 등 진입 장벽이 낮아 덩치를 키운 투자자문사들이자산운용사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다.

투자자문사도 2010년 135개(전업 투자자문사 기준)였던 것이 이듬해 159개로 급증하는 등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달 말엔 160개를 유지하고 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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