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진단> 메리츠증권 센터장 "삼성전자 눈높이 현실화"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일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현실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은 센터장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10조원을 넘으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아진 감이 있다'며 "매 분기 그 정도 고속성장을 기대하는 것은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적 기준으로도 삼성전자 기업가치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기대치가 많이 내려가서 장기적으로 저평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갈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간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부진 우려를 반영해 이미 많이 떨어졌다"며이번 실적 발표로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 센터장은 2분기 실적 부진 원인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이르렀고 중국 저가 휴대전화의 위협도 커지고 있어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반도체 경기가 좋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호조인데다 갤럭시S5 스마트폰 판매도 나아질 수 있어서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은 센터장은 "전체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커서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해지자 코스피도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했다"며 "앞으로 삼성전자 기업가치에 대한인식이 바뀌면 전체 증시도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부진했던 건설 등 여러 업종이 살아나고 있어 이런 점이 부각되면 증시가 앞으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