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 강세가 주춤하는사이 대형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환율 반등세가 수출 대형주에 힘을 실어주고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과 중국 경기의 호전이 경기민감 대형주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어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지난 14일 0.15%, 15일 1.25%에이어 16일 0.18% 각각 오르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8% 뛰었다.
대형주지수가 3일째 오른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그간의 부진에서벗어날 조짐을 보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런 흐름은 업종 지수에도 반영됐다.
대형주가 다수 포진한 운수장비지수는 15일 2.52% 급반등한데 이어 16일에도 1.
03%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이틀 사이에 5.38%나 뛰었다.
철강금속·화학은 지난 이틀간, 전기전자·기계는 사흘간 각각 상승했다.
반면 소형주는 지난달 26일부터 무려 13거래일에 걸쳐 총 8%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마감하고 15일 0.39%, 16일 0.63% 하락하며 이틀째 미끄럼을 탔다.
소형주와 동반 강세를 보였던 중형주 역시 15일 0.46%, 16일 0.60% 내렸다.
이와 맞물려 내수주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대형주 부진 때 코스피 하단을 지킨음식료·건설·종이목재·비금속광물 등 업종은 15일부터 이틀 연속 하락했다. 특히그간 상승폭이 컸던 비금속광물은 지난 이틀간 8.96%나 빠졌다.
이런 변화는 환율 움직임과 흐름을 같이했다.
달러당 원화 환율(종가)은 지난 3일 1,008.5원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찍은 뒤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10일까지는 하루 오름폭이 0.2~1.6원에 그치며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지난 11일 5.6원에 이어 15일 9.2원, 16일 4.7원 뛰었다.
환율 상승이 뚜렷해진 때와 대형주 강세가 나타난 시기가 일치하는 것이다.
환율 변화는 정책 기대가 커진 시기와 맞물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청문회 과정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강하게 보인 상황에서지난 10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앞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열어놓는 발언을 내놓은 직후부터 환율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8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점에서 원·달러 환율 저점 인식은 더 강해지며 하반기 수출회복의 기대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율 반등에서 시작되는 업종 순환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기업이익의 저점 형성에 따라 변화 속도가 빨리질 것"이라며 "내수업종의 주도력 약화, 수출주와 경기민감주의 부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의 회복세도 경기민감 대형주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변화에 속도가 붙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대형주 강세의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렇다고 중소형주의 기세가 꺾였다고 보기엔 이르다"며 "내주 발표될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이괜찮으면 대형주가 탄력을 받겠지만 기대 이하라면 다시 소형주가 부각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환율 반등세가 수출 대형주에 힘을 실어주고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과 중국 경기의 호전이 경기민감 대형주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어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지난 14일 0.15%, 15일 1.25%에이어 16일 0.18% 각각 오르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8% 뛰었다.
대형주지수가 3일째 오른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그간의 부진에서벗어날 조짐을 보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런 흐름은 업종 지수에도 반영됐다.
대형주가 다수 포진한 운수장비지수는 15일 2.52% 급반등한데 이어 16일에도 1.
03%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이틀 사이에 5.38%나 뛰었다.
철강금속·화학은 지난 이틀간, 전기전자·기계는 사흘간 각각 상승했다.
반면 소형주는 지난달 26일부터 무려 13거래일에 걸쳐 총 8%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마감하고 15일 0.39%, 16일 0.63% 하락하며 이틀째 미끄럼을 탔다.
소형주와 동반 강세를 보였던 중형주 역시 15일 0.46%, 16일 0.60% 내렸다.
이와 맞물려 내수주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대형주 부진 때 코스피 하단을 지킨음식료·건설·종이목재·비금속광물 등 업종은 15일부터 이틀 연속 하락했다. 특히그간 상승폭이 컸던 비금속광물은 지난 이틀간 8.96%나 빠졌다.
이런 변화는 환율 움직임과 흐름을 같이했다.
달러당 원화 환율(종가)은 지난 3일 1,008.5원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찍은 뒤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10일까지는 하루 오름폭이 0.2~1.6원에 그치며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지난 11일 5.6원에 이어 15일 9.2원, 16일 4.7원 뛰었다.
환율 상승이 뚜렷해진 때와 대형주 강세가 나타난 시기가 일치하는 것이다.
환율 변화는 정책 기대가 커진 시기와 맞물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청문회 과정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강하게 보인 상황에서지난 10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앞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열어놓는 발언을 내놓은 직후부터 환율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8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점에서 원·달러 환율 저점 인식은 더 강해지며 하반기 수출회복의 기대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율 반등에서 시작되는 업종 순환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기업이익의 저점 형성에 따라 변화 속도가 빨리질 것"이라며 "내수업종의 주도력 약화, 수출주와 경기민감주의 부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의 회복세도 경기민감 대형주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변화에 속도가 붙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대형주 강세의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렇다고 중소형주의 기세가 꺾였다고 보기엔 이르다"며 "내주 발표될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이괜찮으면 대형주가 탄력을 받겠지만 기대 이하라면 다시 소형주가 부각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