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착륙 우려 완화에 중국 펀드 수익률 회복세

입력 2014-07-18 04:00  

투자자들의 '골칫거리'로 꼽히는 중국 펀드가최근 수익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중국 주식형 펀드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1.65%다.

이는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1.13%)를 웃돌고 북미 펀드 수익률(1.64%)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중국 펀드 수익률은 -3.24%로 저조하지만, 최근 1년간 수익률은 8.81%로 양호하다.

최근 중국 펀드의 수익률 회복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하고 중국 정부의 잇따른 미니 경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5%로, 시장 예상치 7.4%를 넘어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7.5%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 우려를 덜어냈고 정부의 정책적의지도 시장에서 읽혀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한때 '대박'으로 꼽히며 국내 투자 자금을 쓸어모은 중국 펀드는 여전히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45.3%(지난 15일 설정액 기준) 비중을 차지하는대표 해외 펀드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를 지나며 큰 손실을 냈고 이후에도 중국 증시의 등락과함께 롤러코스터를 타 투자자들에게 탈출 시점에 대한 고민을 안겼다.

지난 5년간 기준으로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13.67%지만, 3년간 수익률은 -6.37%, 2년간 수익률은 16.33%다.

같은 중국 펀드라도 개별 펀드 상품의 수익률도 최근 1년 기준으로 -22%부터 27%까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수익률과 관계없이 투자자들은 중국 펀드에서 자금을 꾸준히 빼내고 있다.

올해 들어 순유출 규모는 1조151억원이다.

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나 홍콩 항셍중국기업(H)지수 등 중국 주가 수준은 여전히 금융위기 전 고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중국 펀드의 '부활'을 쉽게 점칠 수는없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되찾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에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하다"며 "상당수 국내 투자자는 투자금을어느 정도만 회복하면 나가려고 환매 시점만 따져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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