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조정은 매수의 기회?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외국인들의 지속적인매수 등에 힘입어 이번엔 기필코 3년간 갇혀 있던 박스권에서 탈출할 것이란 기대가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강력한 저항선인 2,020∼2,030선을 뚫고 올라선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증가세도 뒷받침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욱 긍정적이다.

실제 전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5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종가는 2,048.81로마감해 2,050선에 육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29일 대내외 여건이 개선된데다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한 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면서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코스피가 2,100선 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중국에서는 경기 회복 기대감과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로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중국 증시가 5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과도한 통화팽창을 억제하고 있지만,선별적인 지준율 완화와 미세조정 등을 통해 중국 내 자금환경을 개선해왔다"면서 "국내에서 화학, 철강, 전기전자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대내외 여건이 이어진다면 상승 후 일시 조정을 받는 시기를 매수 기회로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침 밤새 외국 시장에선 미국 주택매매 지표의 부진 등의 영향을 받아 일시 조정을 받는 장세가 나타났다.

유럽 각국의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고 미국 뉴욕증시에선 다우와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소폭 오른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으로 끝나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그동안 단기 급등했던 피로감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오면서 주택매매 지수의부진을 계기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의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나타났다.

국내시장에서도 이런 미국시장의 영향에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가겹치면 보합권에서 조정을 받는 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에 발표된 미국 주택지표 부진과 미국 FOMC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보합권이 예상된다"면서 "오늘도 KT[030200], 삼성전기[009150], GS건설[006360], 다음 등 다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을 위해서는 기업실적의 개선이 필수적인데최근 철강과 건설, 기계, 은행 등 경기 민감주 중에서 실적이 전망치를 넘어서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과 중국 증시의 동반 상승세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3분기 이후 경기민감주의 반등이 가속화할 수 있으므로 업종별 매기확산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