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하반기 대졸 채용문 '바늘구멍'(종합)

입력 2014-07-31 08:43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공채 계획이 없다는 내용 반영하고 우리투자증권 측 입장 추가.>>신입사원 공채 규모 100∼200명에 그칠 듯

증시가 최근 상승 행진을 펼치고 있으나 하반기증권사 채용문은 그 어느 때보다 좁아질 전망이다.

올해 업계 전체 신입사원 공개채용 규모는 과거 대형 증권사 한 곳의 채용 수준에도 못 미치는 100∼200명 이내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신입직원 공채를 계획하고 있는 증권사는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미래에셋증권[037620] 등에불과하다.

다만, 이들 증권사의 신입사원 공채 규모는 회사당 30∼50여명 선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공채 규모를 작년 70여명보다 축소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소규모 대졸자 공채를검토 중이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도 마찬가지로 올해 50명 미만의 공채를 논의하고있다.

지난해 공개채용을 하지 않은 대신증권[003540]은 하반기 채용 일정을 아직 잡지 않은 상태다. 대신증권은 2012년 50명을 뽑고선 신입직원 공채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44명을 공채로 뽑은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른 증권사들과는 달리 희망퇴직 등의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만큼올해 신규 인력을 보강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직원 수는 현재 2천200여명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003530]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긴축을 위해 2012년과 지난해 말 모두 희망퇴직 형태로 580명의 직원들을 내보냈다.

우리투자증권[005940]과 NH농협증권[016420]은 합병을 추진하고 있어 신입사원공채 여부가 불투명하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많이 뽑지는 않더라도 신규 채용 절차는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003450]은 기업 인수.합병(M&A)에 앞서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신입직원 채용이 쉽지 않다.

이미 중소형 증권사들 사이에선 신입사원 공채 문화가 사라지는 추세다. 과거증시 활황기에는 대형 증권사 한 곳이 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모두 200∼300명씩을채용하기도 했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도 대졸 직원 채용을 수시채용으로 바꿔 2011년부터 신입사원 공채를 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고위관계자는 "대다수 증권사가 인력 효율화를 위해 수시로 경력직원을 뽑아 필요인력을 보충하고 있다"며 "과거와 같은 대규모 공채는 사라진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당분간 급등 추세를 이어가면 증권사들이 채용규모를 늘릴 수도 있으나, 현재로선 구조조정 필요성이 크다"며 "지난해에도 4∼5개증권사만 공채를 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증권업계 전반적으로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한창이어서 신입직원 채용 여지가 많지 않다.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1천930명의 증권맨이 희망퇴직을 통해 이미회사를 떠났고 올해 하반기 추가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가 올해 하반기 추가 희망퇴직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여의도 증권가를 떠나는 직원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10∼11월께 대졸 신입직원 공개채용을 한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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