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CJ CGV, 실적 부진에도 전망은 '장밋빛'

입력 2014-08-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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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079160]의 2분기 실적 부진이 영화 '명량'의 흥행가도로 부풀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전날 발표한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난 1천800억원이었고 순이익은 429.9% 증가한 37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30.7% 감소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의 컨센서스였던 110억원이나 일부 보수적인 전망치 (80억∼90억원대)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이런 부진한 실적은 세월호 사태의 여파와 한국영화 흥행부진에 의한 전국 관람객 수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분기 전국의 영화관람객 수는 2.5% 감소했고 CJCGV의 직영관람객 수는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2분기에 75개의 극장이 늘어나는 등 극장 수가 늘어나면서 원가와 판매관리비(인건비, 건물관리비, 임차료 등)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영향도 컸다.

CJ CGV는 최근 영화 '명량'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었는데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이런 기대가 악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명량'은 개봉 첫날 68만 명을 동원하며 '군도'가 세운 역대 개봉일 최다 관객수 기록(55만 명)과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보유한 평일 최다 관객 수 기록(67만명)을 갈아치웠다.

이 영화의 지난 2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350만명으로, 역대 최단 기간에 관객수 3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업계에선 CJ CGV가 2분기를 마지막으로 영업이익 역성장의 '터널'을 빠져나올 것이라며 하반기엔 각종 영화 흥행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하반기엔 여름방학부터 추석 특수로 이어지는 영화 성수기인 3분기의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추가 출점이 없어 비용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결 대상인 중국 상영관 법인들의 실적이 개선 기미를 보여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영업이익 역성장은 2분기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8∼9월 한국영화 라인업이 좋아 실적이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CJ CGV의 3분기 매출액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2천808억원,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443억원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도 5만5천원에서 5만6천원으로 올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한국영화의 릴레이 개봉 덕분에 8월 극장관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주가의 점진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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