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주 강세에 자사주 매입 경영진 '방긋'

입력 2014-08-17 04:02  

최근 정책 기대감에 은행·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초 자사주를 사들인 은행과 증권사 경영진도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올해 3월과 4월각각 신한금융지주 주식 1만2천주(5억3천만원)와 4천890주(2억2천만원)를 취득했다.

당시 매입가는 4만3천∼4만6천원이었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신한지주[055550]의 주가는 5만2천400원으로 서 행장이 자사주를 사들일 당시보다 6천400∼9천400원 늘었다.

주가 상승에 따라 서 행장은 장부상으로 1억3천만원가량의 평가이익을 얻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KB금융[105560] 보통주 3천152주(1억1천350만원)를 장내매수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3만6천원선이었다.

임 회장은 4월 30일 2천주(7천50만원)를 주당 3만5천250원에 다시 사들여 보유주식수를 1만주로 늘였다.

현재 KB금융의 주가는 4만850원으로 임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할 당시보다 5천원가량 올랐다.

김 석 삼성증권[016360] 사장은 2월 말 자사주 2천주를 3만7천원대에서 사들였다.

최근 삼성증권 주가는 당시보다 1만원 이상 오른 4만9천원을 나타내 김 사장은2천400만원의 평가이득을 얻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대표는 물론 임원들까지 주가 상승의 혜택을 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월 책임경영을 위해 임원들이 직급에 따라 일정 규모로자사주를 사고 퇴임할 때까지 이를 보유하는 '임원 주식 보유제도'를 도입했다.

제도 도입 당시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3천500원대였지만 최근 4천700원대까지치솟았다.

동양증권[003470]의 서명석 사장과 임원들도 매달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동양증권 임원들은 2년 전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서 사장도 임원 시절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최근에는 동양증권의 대주주인 대만 유안타증권에서 보낸 황웨이청(黃維誠) 대표도 자사주 매입에 첫발을 디뎠다.

황웨이청 대표는 지난달 28일 동양증권 보통주 1천245주를 주당 2천397원에 장내매수했다.

동양증권의 주가는 현재 3천원을 넘은 상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강화는 물론 앞으로 주가가 좋아질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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