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떨어진 미국 정크본드, 기관은 '매수'로 대응>

입력 2014-08-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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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채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탈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 투자가들은 매수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가들은 정크본드 시장이 과열됐다는 우려와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있음에도 이 시장이 당분간 강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관 투자가들이 정크본드를 매수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자료는 없지만, 지난주 정크본드의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볼 때 '큰손'들이 매수에 나섰음을 짐작할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미국 하이일드 지수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4.85%였던 정크본드의 금리는 8월 1일 5.94%까지 급등했다가 지난 14일 5.46%로 다시 떨어졌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이므로, 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다시 올랐음을 의미한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정크본드의 투자 수익률은 1.

02%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짐 키난은 미국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크본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금리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5~6%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하이일드 채권이나 뱅크론은 여전히 유망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기관투자가들이 미국 경제의 개선세와 저금리 환경 속에서 기업 재정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정크본드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전 충분히 시간을 가질 것이란 투자자들의믿음도 이 같은 매수세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크본드 시장의 약세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FT는 "국채와 투자 적격 채권, 지방채 등 다른 어떤 채권도 부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며 "최근 정크본드 시장에서의 갑작스러운 자금 이탈에는 특별한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개인들은 정크본드에서 대규모 탈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4주 동안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약 130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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