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안개장세 속 커지는 기대감

입력 2014-08-25 08:41  

지난 주말 미국 잭슨 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끝으로 최근 숨 가쁘게 진행돼온 국내외 정책모멘텀이 일단락됐다.

국내에선 세제개편안을 비롯한 각종 경기부양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발표됐고 해외에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옐런의 잭슨 홀미팅 연설 등이 이어졌다.

이런 재료들 덕분에 국내 증시에선 코스피가 오랜만에 박스권을 벗어나 전 고점을 상향 돌파하려는 시도가 지속됐다. 이제 정책적 재료들이 일단락된 만큼 월말과내달 초에 코스피가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을지가 관심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숨죽여 지켜봤던 지난 주말 옐런 의장의 연설은 시장에 특별한 '충격'을 주지 않는 내용이었다.

옐런 의장의 연설에 대해 시장에선 "매파에 한발 다가갔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일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상반된 해석이 분분하다.

모호한 표현으로 원론적 입장만을 언급한 옐런 의장의 이번 연설은 그가 연준의장이라는 자리에 완벽하게 적응했음을 시사하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다.

김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빨리 개선되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교묘한 중립적 발언으로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미국의 금리 인상 문제에 대한 논란은 누그러지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주식시장은 단기 조정을 거치더라도 상승 추세를 회복할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시장의 상황은 좀 더 고려해봐야 할 변수가 많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언제든 시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해 불안감에 다시 불을 지폈고 일본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는 점도 부담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부가 쏟아낸 부양책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정도로 가시적 효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되고 아직 기업 실적은 뚜렷한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일단 월말과 월초로 이어지는 이번 주부터는 환율과 경제지표 등을 면밀히 살펴보며 시장이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는지를 확인한 뒤 매매에 임하는 관망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증시는 지수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부재와 주요국 월말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상승폭이 제한될 전망"이라며"엔화 약세가 국내 수출주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실적 개선 기대가 있는 내수주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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