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계기로 내수 살아날까…추석 수혜주 '들썩'>

입력 2014-08-26 11:26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수혜주가들썩이고 있다.

전통적인 명절 수혜주인 음식료와 택배 종목을 비롯해 길어진 추석 연휴의 수혜가 예상되는 레저주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중국 추석인 중추절 연휴로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주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각종 선물세트를 생산하는 음식료 업체와 선물 배송을 맡는 택배 업체들의 주가가 8월 중순부터 10~2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F&B[049770]가 지난 2주간(8월 13일~25일) 27.2% 급등한 데 이어 사조해표[079660](18.3%)와 대상(14.1%), CJ제일제당[097950](8.1%) 등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택배업체 중에는 한진[002320]이 같은 기간 20.9% 급상승했고 CJ대한통운[000120]도 14.6%나 뛰었다.

이들 식품·택배주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이번 주 들어 대부분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시장은 매년 명절 특수를 누리는 업종"이라며 "최근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가인 식품업체의 선물세트의 수요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택배업계는 올해 추석 물량이 작년보다 최대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을 맞아 일시적인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여기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우정사업본부의 주 5일 배송 결정 등 업계 내부의구조적인 변화를 고려할 때 택배업체들에 긍정적인 영업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진단했다.

내수 부진으로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했던 유통업체는 추석 대목을 맞아 판매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업체의 8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지난해보다 대부분 증가하는가 하면 일부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추석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진데다 사전 예약 구매시 할인 혜택도 주어져 수요가 늘어났다"며 "지난해 추석 경기가 부진했던 터라기저 효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대체휴일제가 도입되면서 레저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대체휴일제를 활용하면 추석 연휴를 최대 열흘까지 늘릴 수 있어 이미 여름 성수기 덕을 톡톡히 본 여행주가 9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간 꾸준히 상승세를 탄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 주가는 8월 중순 이후로도 각각 6.0%, 5.0%씩 오름세를 나타냈다.

길어진 연휴로 영화 관람객 증가도 예상되는 터라 CJ CGV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9.4%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 추석인 중추절 연휴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9월 초 대거 국내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라는 관측 하에 대표적인 중국 관광객 수혜주인 화장품주와 카지노주가 동반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8월 중순 이후 15.6% 상승한 가운데이날 23만4천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콜마[161890]와 한국화장품[123690]도 각각 18.2%, 15.4% 오름과 동시에 이번 주 신고가를 다시 쓰는 데 성공했다.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034230]는 19.9%, GKL[114090]은 18.4% 올랐고, 호텔신라[008770]도 15.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중국 수혜주 강세 행렬에 동참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을에는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아시안게임 같은 큰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도 더해져 애초 예상보다 중국인 입국자 증가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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