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자산운용사 스레드니들 한국시장 진출

입력 2014-08-27 14:35  

"한국 경제·시장의 성장 기회 열려 있다"

다국적 금융서비스그룹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그룹(AMP) 계열 자산운용사인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가 서울사무소를 열고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윌리엄 테드 트러스콧 AMP 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와 레이먼도유 스레드니들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 준 웡 아태 부회장은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사무소를 열었다고 밝혔다.

스레드니들은 영국에서 설립된 영국 내 톱4 리테일 펀드 운용사로 지난 6월 말기준으로 1천587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서울사무소는 삼성자산운용 해외투자팀장, 싱가포르법인장 등을 지낸 이찬석 대표가 이끈다.

트러스콧 CEO는 "AMP는 자체적인 성장과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으나 아시아에서는 인수 대상이 제한돼 자체 성장에 집중했다"며 "사무소 개설을 통해 영업망을 구축하고 투자 노하우를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M&A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며 "사업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레드니들은 국내에서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 자산에 대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준 웡 아시아태평양지역 부회장은 "연기금, 보험사와 같은 기관투자자에서 시작해 한국 금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전 세계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웡 부회장은 "한국 기관 투자자들의 글로벌 상품 투자 비중이 평균 10% 정도에불과해 앞으로 확대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한국 경제와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트러스콧 CEO는 "일각에서 우려하지만 한국에는 일본 같은 '잃어버린 10년'은없을 것"이라며 "한국의 인구는 아직 젊고 어디에서나 제품을 팔 역량이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이 실적 압박을 겪고 있으나 이들을 오랜기간 지켜본 결과 꾸준히 혁신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레드니들과 AMP의 미국계 자산운용사 콜롬비아 매니지먼트를 함께 이끄는 트러스콧은 여러 자산 중에서도 주식에 특히 기대를 건다면서 "세계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꽤 높아졌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세계 주요 기업들의 이익 확대, 재무구조 건전화, 배당성향 확대라는 추세를 본다면 주식의 매력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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